일본 언론들은 한국의 금융노조의 전면파업 움직임 등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집단행동에 많은 관심을 표명하면서 한국경제에 대한 악영향을 우려했다.

NHK TV는 10일 한국의 금융파업 관련 소식을 주요 뉴스로 전하면서 노사간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11일부터 주요 은행이 대거 참여하는 전면파업사태가 우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금융파업이 단행될 경우 한국경제의 대외 신뢰도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은 "파업 속발,경제혼란"이라는 외신면 톱기사를 통해 금융노조의 전면파업 선언과 의료대란,롯데호텔파업 등 대형파업이 줄을 잇고 있어 경제와 시민생활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산케이신문은 한국에서 최근 대규모 노동쟁의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노조의 폭력화가 두드러져 적극적인 외자 도입 등 경제의 국제화를 추진하는 정부와 재계로서는 노동운동이 또다시 "골치아픈 문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의 쟁의격화는 노조가 금융위기 극복과 경기회복 과정에서 당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고자세를 취하고 있는 데다 온건파인 "한국노총"과 급진파인 "민주노총"계의 경쟁관계도 배경에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