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류가 늘어나면 한국과 호주가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호주 퀸즐랜드주 통상산업부 이선구 한국담당 국장은 10일 한국이 호주의 광업 엔지니어링 기술을 이용해 남북 경협을 보다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의 광업 엔지니어링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호주 엔지니어들이 한국 기업을 대신해 북한의 지하자원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는 지난 5월 북한과 수교 협정을 맺고 북한 비즈니스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국장은 "호주의 입장에서는 서비스를 수출하는 것이고 한국은 북한 지하자원에 대한 자료를 얻게 돼 양쪽 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북한에 발전소를 건설하기 전에 현재 북한의 석탄 매장량으로 전력 생산이 가능한가부터 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마그네사이트 매장량이 세계 3위 수준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이조차 불확실한 것이라며 본격적인 경협에 앞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호주의 기업들은 또 한국 기업과 협력해 동남아 지역에 공동진출하는 방안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특히 정보통신분야에서 상호 협력할 여지도 많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89년 호주로 건너간 그는 퀸즐랜드기술대학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으며 91년에 호주 총리의 한국담당 비서로 정부에 몸을 담았다.

96년부터는 지금의 퀸즐랜드 주정부 통상산업부 한국담당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지난 3일 한국을 방문한 그는 박문수 한국광업진흥공사 사장, 유종근 전북지사 등을 만나는 등 한-호 경제협력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