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치파라솔이 있는 실내응접실,수십가지 차를 준비해 대접하는 회의실,귀여운 토끼를 기르는 사무실.

벤처기업들이 삭막한 실내공간을 사람체온이 느껴지는 따뜻한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서울 서초동의 알파비전텍(대표 이종훈)은 사무실 입구에 응접실이 있다.

특이한 것은 응접실 안에 대형 비치파라솔을 설치한 것.

벽에는 남태평양의 휴양지를 연상시키는 멋진 그림이 붙어있다.

손님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배려한 것.

서울 남부터미널 부근에 있는 하스미디어(대표 이광세) 사무실에서는 토끼가 손님을 맞는다.

컴퓨터와 책상만이 있는 인터넷업체의 특성상 사무공간에서 인간미를 느끼기는 쉽지 않다.

이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여직원이 갓난 토끼를 기르기 시작했고 직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연세대 공학원에 있는 라비디아(대표 박영선).이 회사를 방문하는 사람은 전통찻집에 온것처럼 "솔바람차""솔잎차""국화차"등 다양한 차를 대접받는다.

20여종 가까운 음료수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일방적으로 커피나 녹차를 내오는 일반 기업과는 달리 방문객에게 메뉴판을 보여준 뒤 차를 내놓는다.

< 김낙훈 기자 nh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