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벤처투자사인 KTB네트워크(대표 권성문)는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앞으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영화 제작사인 강제규필름에 57억5천만원을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금년말까지 이 분야에 모두 3백30억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KTB네트워크는 기존 영상미디어팀을 확대 개편한 엔터테인먼트팀을 최근 출범시켰다.

국내 최대 영화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와도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등 영화산업 전반에 걸쳐 체계적인 투자를 해나가기로 했다.

또 영화진흥위원회 서울영상벤처사업단 등과 함께 내달말까지 1백억원 규모의 영상.애니메이션 전문펀드를 결성,오는 9월부터 본격 투자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열리는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에도 후원사로 참여해 국내외 영화제작사와 활발하게 교류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KTB네트워크는 "정사" "반칙왕" 등으로 흥행의 돌풍을 일으켰던 "영화사 봄"의 작품인 "눈물""살인비가""엘리베이터"등 3편의 영화에 총 51억원을 투자했다.

또 드림맥스의 작품인 "소름"과 noon엔터테인먼트의 "번지점프를 하다"에 제작비를 모두 투자키로 했다.

KTB네트워크는 영화 이외에도 3D 극장용 애니메이션 영화 "아레스"를 비롯한 애니메이션과 게임부문에도 투자를 크게 늘려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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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