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본시장에 이상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미국 정크본드시장에서 부도율이 높아지고 아시아시장에선 신디케이트론(협조융자액)이 급증하고 있다.

정크본드의 부도율 상승은 신용위기 우려를,신디케이트론 급증은 외자의존도 심화로 인한 제2의 외환위기 우려를 낳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정크본드(junk bond)시장에서 부도가 급증,채권시장의 신용위기가 우려되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위험이 큰 대신 높은 수익을 올릴수 있는 정크본드시장의 부도액은 지난 2.4분기중 94억달러에 달했다.

이 기간중의 발행액 80억달러보다 많은 규모다.

발행액(80억달러)도 작년 같은 기간의 3백14억달러와는 비교가 않될 정도로 급감했다.

정크본드시장의 부도증가는 그동안 경기활황의 거품속에 어려움이 감춰져 왔던 한계기업들이 경기가 꺽이면서 본격적으로 무너지고 있음을 뜻한다.

기업들의 빚이 급격히 늘어나고 여기에 금리마저 오르자 은행들이 이들에 대한 대출을 줄이거나 회수하고 있는 것이다.

미 경제가 이미 위축단계로 들어서고 있어 앞으로 한계기업에 대한 은행들의 자금조이기는 더욱 강화될것으로 예상된다.

이때문에 정크본드시장의 위축은 자칫 일반 채권시장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저널지는 분석했다.

뉴욕대 경영대학원의 정크본드 전문가 에드워드 앨트먼은 연초에 올해 정크본드 부도율을 3%로 예측했다.

그러나 지금은 5.22% 수준으로 크게 올려 잡았다.

신용이 나빠지는 기업에 대한 좋아지는 기업의 비율이 지난해 평균 0.65%에서 지난 6월에는 0.4%로 떨어지는등 급격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탓이다.

< 육동인 기자 dongi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