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량이 급증하자 곳곳에서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사상최고치를 경신할 만큼 주식거래가 폭발하자 장 후반 소나기 매물이 쏟아졌다.

종합주가지수는 다시 830대로 미끄러졌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61포인트 내린 836.86에 마감됐다.

한경다우지수도 75.80을 기록,전날보다 1.71% 떨어졌다.

은행파업에 대한 불안감으로 장초반 잠시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는 파업수위가 예상보다 높지 않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곧바로 반등,장중한때 86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막판 선물이 약세로 돌아선데다 국내기관의 매물이 쏟아져 상승세 유지에 실패했다.

최근의 연속상승에 대한 부담도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외국인은 1천7백4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국내기관은 1천8백억원어치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투신은 1천3백85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은행 증권 등 대중주가 대량으로 거래되면서 주식거래량은 사상최고인 8억4천9백97만주가 거래됐다.

<>특징주=은행 증권 건설 등 일반인이 선호하는 대중주의 거래가 급증했다.

거래량 상위 10개 종목중 삼성물산을 제외한 9개 종목이 이들 종목으로 채워졌다.

특히 한빛은행은 1억2천6백만주가 거래돼 단일종목 거래량으로는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우증권은 5일 연속 상승하면서 1만원에 바짝 다가섰다.

대형우량주는 전반적으로 약세였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수세를 배경으로 전고점돌파를 시도했으나 매물에 걸려 전날보다 1.97% 하락했다.

SK텔레콤 한국전력 현대전자 등도 전날 종가를 밑돌았다.

<>전망=전문가들은 증시내부의 에너지가 상당히 소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연일 대량거래가 터진 만큼 당분간 조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이종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850선위로 지수가 급상승하기는 힘들어 보인다"며 "한동안 종목위주의 개별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