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파업'...밤샘 실무협상] '3차협상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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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밤 10시에 열린 노.정간 3차협상은 양측 대표가 회의장에 들어설 때까지만 해도 1,2차 협상때와 마찬가지로 타협의 여지가 없어 보이는 분위기 속에 시작됐다.
그러나 노사정위원회의 김병석 대변인은 11시30분께 중간브리핑을 통해 "구체적 사안에 대해 이견을 좁혀가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전해 극적인 타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한편 연세대에서 열린 노조측의 파업전야제에는 자정까지 당초 예상보다 많은 3만여명이 몰려들어 금융노조측의 세를 과시했다.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과 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은 회의 예정시간인 밤 10시보다 1시간정도 먼저 은행회관에 도착한 뒤 곧장 9층 장관집무실로 직행.
이 장관은 회의장 입장부터 곤욕을 치러야 했다.
퇴출은행원이라고 밝힌 두 명이 14층 회의장 입구에서 "이헌재와 이용근은 물러나라"며 연합회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용득 금융노조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은행장들이 파업 전야제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직원들 퇴근을 막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에서 협상을 할 수 없다"고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당초 금융노조는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파업 전야제를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전야제 참여인원이 노천극장 수용인원인 1만5천명을 훨씬 넘어서자 노조원을 대운동장으로 분산시켰다.
전야제에 참여한 노조원들은 "현재 지방 노조원들이 거리상 문제로 대부분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새벽 4시께까지는 4만명 정도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밖에 명동성당 앞에도 2천여명이 집결, 협상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파업결의를 다졌다.
<>.은행 총파업과 관련, 각 은행 전산실에는 경찰병력이 배치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파업이 시작되면 노조원들이 전산센터를 점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경찰에 경비를 요청했다"면서 "은행마다 전산센터 외곽에 경찰이 배치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협상에서 노조측은 "일부 은행 전산부 직원들이 은행측에 의해 감금돼 파업에 참여하지 못했다"며 강력한 항의를 제기했다.
김철홍 주택은행 노조위원장은 명동성당에 집결한 전산부 직원들에게 협상 중간보고를 하는 과정에서 "주택은행 전산부 직원들이 전원 감금된 채 은행을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외환은행 전산부 직원들도 은행을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기자들에게 "직접 가 확인해 보라"고 요구했다.
이와관련, 노조측 협상 관계자는 "협상이 진행된 약 1시간 가량을 노조원들에 대한 감금 문제로 격론을 벌였다"고 전했다.
김준현.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
그러나 노사정위원회의 김병석 대변인은 11시30분께 중간브리핑을 통해 "구체적 사안에 대해 이견을 좁혀가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전해 극적인 타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한편 연세대에서 열린 노조측의 파업전야제에는 자정까지 당초 예상보다 많은 3만여명이 몰려들어 금융노조측의 세를 과시했다.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과 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은 회의 예정시간인 밤 10시보다 1시간정도 먼저 은행회관에 도착한 뒤 곧장 9층 장관집무실로 직행.
이 장관은 회의장 입장부터 곤욕을 치러야 했다.
퇴출은행원이라고 밝힌 두 명이 14층 회의장 입구에서 "이헌재와 이용근은 물러나라"며 연합회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용득 금융노조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은행장들이 파업 전야제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직원들 퇴근을 막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에서 협상을 할 수 없다"고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당초 금융노조는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파업 전야제를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전야제 참여인원이 노천극장 수용인원인 1만5천명을 훨씬 넘어서자 노조원을 대운동장으로 분산시켰다.
전야제에 참여한 노조원들은 "현재 지방 노조원들이 거리상 문제로 대부분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새벽 4시께까지는 4만명 정도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밖에 명동성당 앞에도 2천여명이 집결, 협상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파업결의를 다졌다.
<>.은행 총파업과 관련, 각 은행 전산실에는 경찰병력이 배치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파업이 시작되면 노조원들이 전산센터를 점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경찰에 경비를 요청했다"면서 "은행마다 전산센터 외곽에 경찰이 배치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협상에서 노조측은 "일부 은행 전산부 직원들이 은행측에 의해 감금돼 파업에 참여하지 못했다"며 강력한 항의를 제기했다.
김철홍 주택은행 노조위원장은 명동성당에 집결한 전산부 직원들에게 협상 중간보고를 하는 과정에서 "주택은행 전산부 직원들이 전원 감금된 채 은행을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외환은행 전산부 직원들도 은행을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기자들에게 "직접 가 확인해 보라"고 요구했다.
이와관련, 노조측 협상 관계자는 "협상이 진행된 약 1시간 가량을 노조원들에 대한 감금 문제로 격론을 벌였다"고 전했다.
김준현.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