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프랑스에서는 스포츠 전문 인터넷 사이트수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사이트의 콘텐츠와 제공 서비스는 업체 규모와 운영 테마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지난 1월이후 스포츠 사이트 방문객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인기있는 종합 사이트는 파인드스포츠(www.findsport.com).

종목별로는 자동차 레이스 전문 사이트 www.F1-Live.com과 축구 전문 사이트 www.Football365.com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포츠 뉴스를 제공하는 www.Sport24.com은 얼마전 1백만회의 접속건수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선 www.sportfive.com과 sportifsonline.com 등 스포츠 포털 사이트가 새로 선보였다.

이들 사이트는 경기 중계 및 결과는 물론 인기 스타 근황의 근황과 취미.건강과 운동 등을 다루며 스포츠 전문 뉴 미디어 매체로 자리잡고 있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스포츠 포털 사이트는 얼마전 프랑스 스포츠 신문 레키프가 개설한 www.lequipe.fr이다.

레키프는 후발 사이트란 단점 보완을 위해 올해 예산으로 2천만 프랑(약 30억원)을 책정했다.

이처럼 갑자기 많은 스포츠 사이트가 개설되고 있는 것은 스포츠 시장 잠재력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즉 전문 사이트를 통해 스포츠용품 전자 상거래 고객을 유치하자는 것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자 11.3%가 정기적으로 스포츠 사이트를 접속한다.

숫자로는 50만명선이다.

하지만 프랑스인 2천6백만명이 운동 하나는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프랑스 가정의 연간 스포츠 관련 예산은 이미 98년 1천2백70억 프랑을 넘어섰다.

이중 운동기구와 운동복 시장이 2백15억 프랑을 차지한다.

특히 지난 98년 프랑스의 월드컵 제패이후 국내 스포츠 시장은 확장 일로에 있다.

이에 따라 틈새 시장을 노리는 업체들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스포츠 사이트가 취급하는 상품은 순수 운동용품만 아니라 경기 입장권 예약, 초보자를 위한 승마,카누우 캠프, 여름 스키, 골프 투어 등 스포츠 여행상품등 다양하다.

얼마전부터는 Go Sports를 비롯한 스포츠 전문 일반 유통업체들도 인터넷 상거래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총 20여개 스포츠 종목을 커버하는 프랑스 최대 종합 스포츠 사이트가 개설될 예정이다.

최근 프랑스의 대표적 벤쳐 캐피탈의 하나인 아틀라스 벤처는 파트릭 셴느 전 프랑스2 TV 스포츠 뉴스 국장이 설립한 이 업체에 7천만 프랑(1백35억원)을 투자할 계획임을 밝혔다.

아틀라스 벤처는 창업자가 TV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인물이라 사이트 홍보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우후죽순처럼 개설되는 스포츠 사이트 붐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아 있다.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대형업체들은 무료 정보 제공을 무기로 기존 전문 사이트를 위협하고 있다.

따라서 조만간 스포츠 전문 사이트 M&A가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파리=강혜구특파원 hyeku@co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