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부 질문을 통해 제기된 대통령 중임제를 골자로 한 ''개헌론''이 일단 수면 아래로 잠복했다.

여야 지도부가 곧바로 "지금은 개헌을 논의할 시간이 아니다"며 진화작업에 나섰기 때문이다.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12일 "지금은 각종 개혁을 추진하고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를 마련해야 하는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국론 결집에 주력할 때"라며 "개헌을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일축했다.

청와대측도 "개헌 논의를 할 때가 아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이날 "개헌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라는게 당론"이라고 밝혔다.

권 대변인은 그러나 "앞으로 권력구조 등 논의가 있게 되면 그때 논의할 문제"라며 여운을 남겼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