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사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한국현지법인인 소프트뱅크코리아가 코스닥 등록 예비심사 청구를 자진 철회했다.

국내 최대 카지노 운영업체인 파라다이스도 예비심사 보류를 요청했다.

소프트뱅크코리아는 12일 코스닥 위원회가 지난번 재심 판정을 내린 이유를 이해하기 힘든데다 주간사인 굿모닝증권과 재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공모 희망가에 대해 합의하는데 실패,신청서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초고가로 공모한 코스닥 신규등록 종목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닥시장의 상황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코리아 대외창구 역할을 맡고 있는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의 문규학 부사장은 "창투사 등 한두군데 기관에 의해 주가가 좌지우지되는 상황은 나스닥 시장이라면 불가능하다"며 "코스닥시장 볼륨은 소프트뱅크코리아의 적정주가를 형성하기 어려워 보여 철회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문 부사장은 "코스닥시장 등록 대신 거래소나 나스닥재팬,나스닥 등에 상장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며 "내년부터 외국 기업들의 상장제한이 없어지는 나스닥재팬의 경우 이미 관계자들을 만나 상장 방법 등을 알아봤다"고 소개했다.

나스닥은 나스닥재팬 상장이후 관련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라다이스는 상반기 결산실적을 제출하기 위해서 보류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예비심사를 청구해 두차례나 보류 판정을 받았고 지난 5월초 다시 심사청구서를 제출한 바 있어 통과여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