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은 끝에 840고지를 다시 밟았다.

사상최고가를 기록한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의 약진과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에 힘입었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99포인트 상승한 845.75에 마감됐다.

우량주 위주의 한경다우지수도 전날보다 0.53포인트 오른 76.70에 마감됐다.

미국의 나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는 소식이 호재가 돼 강세로 출발했다.

장중한때 850선 돌파를 시도했으나 매물벽을 뚫어내진 못했다.

옵션만기일에 따른 부담감도 작용했다.

그러나 실제 옵션만기와 연계된 차익매물은 많지 않았다.

외국인은 이날도 1천8백억원 어치 이상 순매수, 5일 연속 매수우위를 지켰다.

거래량도 4억7천여만주를 넘어서 지난 11일 대량 거래 후유증을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거래대금은 3조4천여억원.검찰의 주가조작수사설과 일부 지방은행에 대한 감자설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대형주 위주로 거래된 탓에 오른 종목보다는 내린 종목이 많았다.

<>특징주=사상최고가를 경신한 삼성전자가 단연 시장의 관심사였다.

삼성전자가 신고가를 뚫음으로써 지수의 상승탄력이 붙게됐다는 해석이 많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하루 6천원 올랐다.

이밖에 SK텔레콤, 한국전력, 현대전자, 삼성전기, 국민은행 등 시가총액 상위사들이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SK텔레콤이 일본의 NTT도코모에 지분 10-15%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SK텔레콤 지분을 소유한 SK와 SK글로벌 등이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단기조정에 들어갈 것이란 분석이 잇따랐지만 금융주는 하루 종일 등락을 거듭한 끝에 플러스로 마감됐다.

한빛은행은 또다시 1억주이상이 거래돼 관심을 모았다.

<>진단=강현철 SK증권 조사역은 "대형주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국면"이라며 "대형주의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