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7호선 한강교량을 "청담대교"라고 이름지었는데 한마디 하고 싶다.

이 교량이 지나고 있는 한강 북안은 뚝섬이다.

예로부터 서울시민의 사랑을 받아온 위락지로 널리 알려져 온 곳이다.

하루내내 이쪽 공원을 찾는 시민의 발걸음은 어느 둔치공원에 비할 바가 아니다.

이같은 곳을 통과하는 대교 이름을 생소한 강남의 어느 동 이름인 듯한 명칭을 그대로 붙여 청담대교라 함은 이해하기 어렵다.

한때 지하철역이름을 고유지역이름을 무시하고 동떨어진 대학교 이름을 붙였다가 원지명을 훼손했다는 지적도 있었지 않았는가.

이번에 이름 붙여진 교량도 시민의 인지도나 역사성을 충분히 고려하고 또 민의를 제대로 수렴했는지 묻고 싶다.

뚝섬은 서울시민 뿐만 아니라 지방사람들까지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역사 깊은 한강 고유의 명소다.

재고됐으면 한다.

안정수 < 서울 광진구 자양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