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백억원규모의 해외벤처투자전용펀드를 만들기로했다.

김영호 산업자원부 장관은 14일 제주 호텔롯데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제25회 최고경영자대학 강좌에서 "실리콘밸리에 "한국벤처지원센터(KVC)"를 설치하고 국내외 벤처기업을 연계하는 "한민족 벤처네트워크"를 구축해 세계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5백억원 규모의 "해외투자전용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디지털시대의 산업정책"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e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eCEO 협의회"를 운영해 전자상거래 마인드를 높이고 B2B 전자상거래 모델개발을 통해 전자입찰 및 구매시스템,공동물류체계 등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벤처기업 육성과 관련 "민.관 합동으로 1조원 규모의 벤처투자자금을 조성,성장단계별로 자금을 공급하고 하반기중 전국 20여곳에 "벤처기업 육성 촉진지구"를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사이버 벤처대학과 한국벤처센를 설립해 벤처 인프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그는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와함께 "21세기 돌파산업으로 생물.광.초전도.IT(정보기술).멀티미디어.환경설비 등 6개 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대외무역법을 전면 개정해 사이버무역을 획기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중국시장 진출노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17일까지 "디지털시대 한국기업의 생존전략"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최고경영자대학에는 김 장관을 비롯해 김명자 환경부장관,김 덕 전 통일원 장관,손길승 SK회장,토머스 루이스 보스턴컨설팅 아시아담당 수석부사장,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공병호 인티즌 대표 등이 연사로 나온다.

최고경영자로는 대한상의 명예회장인 김상하 삼양사 회장을 비롯해 이수영 동양화학 회장,서민석 동일방직 회장,백남진 경방 대표이사,이필승 풍림산업 대표이사,정형식 일양약품 명예회장,유인학 한국조폐공사 사장 등 280명이 참석했다.

제주=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