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1천억원규모의 회사채를 새로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또 현대그룹은 지난 6월 한달동안 부동산과 주식 매각으로 9천29억원의 자금을 새로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그룹 주채권은행은 외환은행은 지난 6월 한달동안 현대그룹의 자구실적은 9천29억원으로 당초 목표치인 5천3백81억원보다 68% 초과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유가증권 매각으로 1천1백80억원,부동산 매각으로 1백30억원을 확보했다.

현대전자가 자사주 해외매각 등으로 5천9백33억원을 새로 끌어들였고 현대자동차도 1천1백3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외환은행은 6월 한달간 현대그룹의 자구실적은 경영개선계획에서 연말까지 확보하겠다고 제시한 3조7천1백40억원의 24.3%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3일 세종증권을 주간사로 만기 2년짜리 회사채 1천억원을 표면금리 연 10.62%에 신규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투자적격중 최하위 등급인 "BBB-"인데도 불구하고 신규발행에 성공한 것은 현대건설이 시장에서 신뢰를 서서히 회복하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현대건설은 외환은행에 광화문사옥을 매각하겠다는 내용의 추가 자구계획도 제시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계열분리와 내부지분싸움 등 아직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어 시장에서 현대를 불안하게 지켜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대그룹이나 현대건설의 자금사정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