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에는 오공 솔고바이오메디칼 진두네트워크 퓨쳐시스템등 4개사가 코스닥등록(상장)을 위해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등록기업들의 실권주 공모는 없다.

한주 동안의 코스닥공모주 청약기업이 4개사에 불과한 것은 지난 5월이후 처음이다.

지난 6월말까지만 해도 공모회사수는 한주에 보통 7-10개사에 달했다.

코스닥 기업에 대한 검찰조사 충격이후 "신규상장 프리미엄"은 커녕 첫날부터 매물세례를 맞는 사례가 속출하자 가능하면 청약일정을 미루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LG투자증권의 기업금융팀 관계자는 "이번에 공모하는 4개사들은 상장일정이 8월중으로 잡혀있어 시초가 결정에 시세가 반영된다"며 "상장 첫날부터 주가 등락이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행 제도상 코스닥기업들의 상장 매매기준가는 공모가격으로 결정되지만 이달 24일부터는 싯가를 반영한다.

자연히 매매기준가격이 공모가보다 대폭 높아지거나 아니면 크게 하락할 수도 있다.

내주에 공모하는 4사중 퓨쳐시스템의 공모가격이 가장 높다.

액면가를 5천원으로 환산할 때의 공모희망(예정)가격은 18만원이다.

최근들어 고가 공모주들이 시장으로부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어 청약결과가 주목된다.

퓨쳐시스템은 전산망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는 벤처다.

특히 퓨쳐컴퓨터와 주간사를 맡은 삼성증권은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예비청약)을 지난 11일 마감했는데도 불구하고 14일 오후까지도 공모가를 확정치 못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수요예측 결과 퓨쳐시스템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희망 가격이 기대이하로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증권은 공모가격을 가능한 낮추려고 하고 퓨쳐시스템은 높은 가격을 고집,기업과 주간사증권사가 가격을 놓고 심각하게 대치함으로써 공모가격 결정도 지연됐다고 전했다.

한편 "오공본드"로 유명한 접착제 제조업체인 오공은 5천원환산 공모가격이 3만원에 불과해 내주의 4사중 가장 낮다.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