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올 가을 일본을 방문한다.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과 고노 요헤이 일본 외상은 14일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발표했다.

이 당국자는 "지난 98년 김 대통령이 일본을 국빈방문한 뒤 지난해와 올해 방한한 오부치 총리와 모리 총리가 김 대통령에게 일본을 방문해주도록 여러차례 초청했다"며 "방일 시기와 장소는 앞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의 이번 방일은 일본이 "편안한 형식으로 와달라"고 초청,실무방문(working visit)이나 공식실무방문(official working visit)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담에서 고노 외상은 "오는 21일부터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정세에 관한 특별성명"을 채택할지는 다른 7개국과 협의봐야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한국측의 관심을 반영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한국 문화산업의 일본진출에 대한 일본정부의 관심과 재일 외국인의 지방참정권 보장,한일간 항공운항 증편 등을 요청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