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기업의 소액주주 대표들이 9명의 회사 이사진 가운데 과반수인 5명을 차지해 회사 경영에 적극 참여하게 됐다.

이로써 신광기업의 경영을 둘러싼 현 경영진과 소액주주 연합과의 분쟁은 극적인 타결로 일단락됐다.

신광기업은 1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소액주주 대표인 박태균 강영철 신영철씨를 이사로,박세경 박재희씨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고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이에따라 신광기업은 성덕수 사장 등 기존 이사진 4명과 소액주주 대표 5명 등 9명으로 경영진이 회사를 이끌어 가게 됐다.

신광기업은 소액주주 대표들이 주총안건으로 올리려 했던 주총 의장에 대한 불신임건과 기존이사 전원의 해임건 등은 철회됐다고 밝혔다.

또 당초 소액주주들이 도입하려 했던 집중투표제의 실시도 철회돼 이날 주총에서 표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소액주주 대표가 회사 경영진의 과반수를 차지한 것은 상장회사 주주총회 사상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신광기업 소액주주 연합측은 회사측이 주주총회를 열지 못하게 하자 법원의 허가를 받아 이날 주주총회를 열었다.

신광기업 소액주주 대표로 이사에 선임된 박태균씨는 "회사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주주총회 직전에 극적으로 합의를 봤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