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린바이오사이언스(대표 황을문)가 초소형 개인용 실험기기인 "마이랩"을 일본에 수출한다.

일본내 2천여개의 유통점과 거래하고 있는 LMS에 마이랩 3백대를 첫 수출하는 것.

대당 가격은 1백~1백50달러에 이른다.

올해 50만달러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1백만달러로 잡고 있다.

마이랩은 서린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새로운 개념의 실험기기로 크기를 종전의 5분의 1수준으로 줄여 1인당 1대씩 놓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실험기기다.

가격은 기존 제품의 절반수준이다.

종류는 <>원심분리기 <>셰이커(shaker) <>자기식 교반기 <>냉각기 등 14종이다.

이중 원심분리기와 셰이커가 결합된 제품은 동종업계에서 처음 선보이는 제품.

내년에는 미국 동남아 등지로도 수출키로 하고 해외전시회에도 적극 참가키로 했다.

이 회사는 전형적인 연구개발 중심의 벤처기업이다.

특히 바이오 분야에서는 고급인력을 확보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부설 생명과학연구소에는 한양대 박사출신의 김기태 씨를 소장으로 서울대 박사출신의 강병용 씨 등 11명의 인력이 일하고 있다.

서울대 가톨릭의대 인하대 전북대 등과 산학협동도 하고 있다.

이 회사가 생산하거나 연구중인 제품은 차세대 유망산업인 바이오관련 제품들.

골 형태학적 단백질 프로젝트를 비롯해 <>질병예측 차원의 고혈압 예측 DNA진단키트 <>다범위 핵산 진단키트 <>갯지렁이에서 추출한 단백질 분해효소 등.

골 형태학적 단백질 프로젝트는 폴리머로 뼈 모양을 만들고 그 속에서 인체세포를 배양한 뒤 뼈를 생성시키는 것.

국내 굴지의 병원과 공동으로 이 사업을 추진중이다.

유전자를 이용해 다양한 기능의 물질을 개발 활용하는 것도 주요 사업이다.

지난해 "다범위 핵산(DNA) 표지인자"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관심을 모았다.

이 인자는 20여개의 염기서열 방식의 유전자 단편을 이용해 농축산물의 산지구별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진단키트다.

유전자 관련 사업도 있다.

좀더 자세히는 "3세대 PCR용 크로닝 벡터 프로젝트".

수만개의 유전자중 최신 연쇄중합반응(PCR)을 통해 원하는 유전자 1개를 찾아낸다.

면역증강효과를 지닌 단백질이나 성장호르몬 등을 정확히 추출해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이용하기 위한 것.

여러가지 유전자가 덩달아 나오면 선별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양질의 치료제개발이 어렵다.

정확한 선별이 중요한 까닭이다.

서린은 지난해 6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8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을문 사장은 의료기기 무역을 하다가 84년에 서린바이오사이언스(창업 당시 명칭은 서린과학)를 창업했다.

이후 DNA를 즉석에서 찍을 수 있는 특수폴라로이드 카메라를 개발해 1천5백대를 공급했다.

각종 진단키트도 만들었다.

서린은 직원들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계발하기 위해 전직원이 벤치마킹 대상을 정해 발표토록 하는 등 다양한 경영기법을 도입하고 있다.

(02)478-5911

< 김낙훈 기자 nh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