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특유의 꼼꼼함과 섬세함을 무기로 남성들의 아성을 파고 들자" 세무사회에도 "우먼 파워"가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

현재 활동중인 여성 세무사는 모두 82명.아직은 전체 세무사 4천3백여명중 2%에도 못미친다.

그러나 지난해 세무사 시험에 합격한 여성 세무사만 전체 1백52명중 29명에 달하는 등 과거 남성들의 영역이었던 세무사업계에 도전장을 던지는 당찬 여성들이 최근들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지난 81년 개업 세무사 2명이던 여성 세무사가 20년만에 40배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세무사 숫자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내용적으로도 상당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여성 세무사들은 외형에서 최상위권에 들기도 하며 본업외에 각종 대외적인 활동을 하는 세무사들도 급증하는 추세다.

여성 세무사들은 한국세무사회와는 별도로 여성세무사회를 구성해 호라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 86년 창립당시 13명이던 회원수가 현재는 6배 이상으로 늘었다.

그사이 대외적인 활동영역도 급속도로 확대됐다.

8대 회장인 임신빈 세무사를 비롯,이양자 세무사가 재경부 세제발전심의위원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이 세무사는 총리실 정책평가위원회 위원이기도 하다.

세무사회 본회의 임원도 많고 근래 10~15명이 대학강의도 나가고 있다.

현정부 들어서면서 여성들의 사회활동 참여 확대를 위해 각종 위원회의 30% 가량을 여성들에게 할애토록 한 덕도 톡톡히 보고 있다.

행정자치부의 지방세심의위원도 있고 각 지방국세청 세무서의 과세적부심사위원 등으로도 활동중인 경우도 많다.

여성 세무사들은 상속세 등으로 특화하면서 여성 고객과 소규모 사업자들을 고객으로 적극 발굴해나가는 추세다.

6대 회장을 지낸 이태야 세무사는 특히 외형에서도 전체 세무사중에서 몇 손락안에 들 정도로 맹활약하고 있다.

여성의 섬세함을 내세워 세무상담에 관심을 기울이는 회원들도 적지않다.

연구활동에도 열심이다.

지난해 11월 개최한 "여성 경제활동과 조세"라는 세미나는 여성 경젝켸에서는 상당히 주목을 받기도 했다.

허원순기자 huhws@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