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카 소렌스탐(30.스웨덴)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시즌 초반 캐리 웹(26.호주)의 독주체제를 대체하고 있다.

소렌스탐은 미국 LPGA투어 JAL빅애플클래식(총상금 90만달러)에서 시즌 5승째(통산 23승)를 따내며 98년에 이어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소렌스탐은 17일 새벽(한국시간) 미 뉴욕주 뉴러셸의 와이카길CC(파71.6천1백61야드)에서 폭우로 3라운드를 취소하고 속개된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 2백6타로 로지 존스(41)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김미현(23.n016.한별)은 최종합계 이븐파 2백13타로 캐리 웹 등과 함께 공동 18위에 올랐다.

김미현은 3번홀까지 3연속 버디로 기세를 잡았으나 5번홀 더블보기,7번홀 보기로 결국 이븐파에 그쳤다.

제니박(27)은 합계 5오버파 2백18타로 공동 47위,펄신(33)은 합계 9오버파 2백22타로 공동 64위에 머물렀다.


<>.최종일 선두권은 1타차로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했다.

전반 3오버파로 부진하던 소렌스탐은 경쟁자들이 잇따라 더블보기,보기 등으로 무너지면서 행운이 따랐다.

17번홀 티샷을 러프에 빠뜨린 소렌스탐은 나무가 시야를 가린 상태에서 왼쪽으로 휜 그린을 향해 7번아이언으로 저탄도샷을 구사,홀 4.5m에 볼을 떨어뜨린뒤 버디를 낚아 우승의 향방을 결정지었다.


<>.소렌스탐은 우승상금 13만5천달러를 보태 총상금 98만5천6백80달러로 시즌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

캐리 웹은 1만2백79달러 획득에 그쳐 96만3천7백42달러로 올 시즌 처음 1위자리를 뺏겼다.

최근 6개대회에서 4개 대회를 석권한 소렌스탐은 시즌 5승째로 다승왕 선두에 나섰으며 올해의 선수 레이스에서도 30포인트를 추가,총 1백75점.93포인트로 웹(1백97포인트)을 바짝 따라붙기 시작했다.


<>.소렌스탐의 상승세가 US여자오픈 1,2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편성된 박세리(23.아스트라)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듯.

95,96년 US여자오픈을 2연패한 소렌스탐은 지난주 제이미파 크로거클래식에 이어 2주연속 우승을 차지,어느 때보다 이번 대회 우승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박세리도 지난주 1타차 3위를 차지,상승세를 타고 있어 치열한 맞대결이 예고된다.

<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