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삼성전자 보통주를 팔고 우선주를 사들이고 있다.

우선주가 보통주에 크게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4일 보통주를 매도하고 대신 우선주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보통주는 20만주 가량 순매도했으며 우선주는 20만주이상 순매수 했다.

그 결과 보통주는 1만5백원 하락한데 반해 우선주는 1천원이 올랐다.

지난 13일에만해도 외국인은 삼성전자 보통주를 42만주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39만원까지 끌어올렸었다.

이에대해 이길영 ING베어링증권 상무는 "최근 보통주가 우선주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차(괴리율)가 벌어져 일부 외국인이 보통주를 팔고 우선주를 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우선주가 보통주의 60~70%에 달했지만 지난 13일 기준으로는 56%에 불과했다.

외국인 매수세등으로 우선주는 최근 3일간 12.6% 오른데 반해 보통주는 1.3% 상승하는데 그쳤다.

펀드의 종목당 투자한도(10%)에 묶여 삼성전자 보통주를 추가로 살수 없는 투신권이 보통주 대신에 우선주를 사들이고 있는 것도 우선주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삼성전자의 경우 향후 우선주보다 보통주가 훨씬 매력적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재현 대한투신 펀드매니저는 "조만간 허용될 주식형 사모펀드의 경우 종목당 투자한도가 50%여서 삼성전자를 시가비중(20%)이상으로 편입할수 있게 돼 우선주의 매력은 감소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