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추진중인 해외자금 유치규모가 36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는 17일 현대전자가 자사주 매각으로 5억달러의 해외자금을 들여온 것을 비롯 이미 8억5천8백만달러의 외자유치에 성공한데 이어 추가로 18억1천6백만달러의 외자 유치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현대전자가 자본참여 형태로 1억-2억달러, 현대건설이 이라크 공사미수금 채권 할인매각 등으로 8억2천만달러를 각각 조달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이같은 계획이 모두 이뤄질 경우 올해 현대의 외자유치액수는 최대 36억8천만달러(4조5백억원 상당)에 달해 자구노력으로 조달키로 외환은행에 제시한 올해 자구목표액 3조7천1백억원의 초과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협의중인 외자유치는 <>현대투신 및 증권이 지분매각 및 유상증자를 통해 미국 AIG 등으로부터 도입할 8억달러 <>현대석유화학이 일본 미쓰이 등 3개사와 협의중인 5억달러 등이다.

이밖에 현대에너지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정보기술 현대택배 현대오토넷 등에서 지분매각 등을 통해 모두 5억1천여만달러의 외자유치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현대는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전자도 자본참여형태로 모 해외업체와 1억-2억달러를 유치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

현대건설 역시 세계적인 곡물 메이저인 카길로부터 1억달러를 유치키로 거의 합의를 이룬데 이어 9억달러에 이르는 이라크 공사미수금 채권을 20% 정도의 할인율로 매각, 7억2천만달러를 유치하는 협의를 해외컨설팅업체를 통해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는 이같은 계획이 모두 성공할 경우 올해 외자유치액수가 지난해 27억달러보다 거의 10억달러 정도 많은 36억8천만달러(4조5백억원 상당)에 이르게 된다.

현대는 이제까지 현대전자 5억달러 외에 대한알루미늄이 지분매각으로 2억4천8백만달러, 현대상선의 보유주식(현대전자) 매각으로 1억1천만달러 등 모두 8억5천8백만달러를 유치했다.

<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