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등 국내 빅3 전자업체들이 반도체 및 디지털 전자제품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중 약 1백73억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 3사의 상반기 수출액은 삼성전자 98억달러, LG전자 41억달러, 현대전자 34억달러 등 총 1백73억달러를 기록, 우리나라 상반기 수출액 8백29억8천만달러의 20% 가량을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상반기 수출액 98억달러는 작년 동기의 69억달러에 비해 42%나 늘어난 사상 최고치다.

수출액을 원화로 환산할 경우 10조8천억원으로 삼성전자의 전체 상반기 매출액 16조5천억원의 52%에 해당된다.

LG전자의 상반기 수출액 41억달러도 작년 동기보다 30% 증가한 역대 최고치로 평면 디스플레이, 광스토리지 등 디지털제품의 수출 급증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4조6천억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액 6조8천억원의 67%에 이른다.

현대전자는 반도체 경기 호황으로 상반기 수출액이 작년 동기의 15억3천만달러보다 1백35%나 급증한 34억달러에 달했고 전체 매출액 4조5천억원에서 차지하는 수출액(3조8천억원) 비중은 84%나 됐다.

<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