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기업 지분변동 현황'] 상장사 10개중 1곳 주인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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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7백11개 상장회사 가운데 11.25%인 80개사의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상장사 10개사중 1개사가 실질적이든 명목적이든 주인이 바뀐 셈이다.
코스닥등록기업보다 상장사의 최대주주가 많이 변경된 것은 상반기동안 증권거래소시장이 코스닥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침체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최대주주들이 장내외매매로 지분을 넘긴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구조조정을 활발히 추진하면서 유상증자 또는 채권단의 출자전환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사례도 적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은 최대주주 변경사례가 많았으나 적대적 M&A(기업인수합병) 사례는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 우호적 M&A 많았다 =장내외매매와 양수도계약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경우가 상장사 33건, 코스닥기업이 9건 등 42건에 달했다.
서로간의 합의에 따라 최대주주를 변경한 우호적인 M&A가 주류를 이룬 것이다.
금양의 개인 최대주주 노수덕씨가 STIC로 지분을 넘긴 것이 좋은 예다.
세종투자개발이 삼애실업을, 한화유통이 동양백화점을 인수한 것도 우호적 M&A였다.
한때 동원증권이 장내에서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 KTB네트워크의 최대주주 자리를 차지해 적대적 M&A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동원증권은 투자목적일 뿐이라고 해명하며 미래와 사람에 최대주주 자리를 다시 내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KTB네트워크의 사례에서 보듯 우리나라는 아직 적대적 M&A가 활성화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적대적 M&A는 주식형 사모펀드나 M&A전용 펀드 등 제도적인 수단이 하루빨리 갖춰져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등록기업의 경우도 전체 변경건수 14건중 절반인 9건이 장내외매매 또는 양수도 계약에 따라 우호적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나머지는 증자 또는 CB(전환사채)의 주식전환 등에 따른 것이었다.
새한이 개인대주주(정현준)에게 지분을 넘긴 디지탈임팩트, 제일제당이 인수한 CJ삼구쇼핑, 리타워스트래티직스사로 주인이 바뀐 리타워테크놀러지스(옛 파워텍) 등이 우호적 M&A 사례다.
<> 특별관계자 지분조정 =상장회사중 계열사나 대주주 친인척 등 특별관계자 내부에서 최대주주가 바뀐 사례가 20건에 달했다.
계열분리를 하려했던 현대가 계열사 지분을 조정하면서 최대주주를 바꾼 경우가 많았다.
현대전자에서 현대자동차로 넘어간 인천제철을 비롯 현대건설(정주영->정몽헌) 현대상선(정몽헌->현대건설) 현대자동차(현대정공->정주영) 현대정공(인천제철->기아자동차) 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현대종합상사) 등 현대의 상장계열사 최대주주 변경은 10건이었다.
<> 증여 출자전환 등 =대한은박지공업(김흥배->김석주) 동국제강(장상태->장세주) 동원산업(김재철->김남구) 모나미(송삼석->송하경) 등은 후계구도를 염두에 두고 최대주주 자리를 물려준 사례다.
이밖에 경남기업(한빛은행) 계몽사(하나은행) 대우(서울보증보험) 아남전자(아남반도체) 등 10건은 구조조정을 위해 주채권은행이 출자전환한 경우였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
상장사 10개사중 1개사가 실질적이든 명목적이든 주인이 바뀐 셈이다.
코스닥등록기업보다 상장사의 최대주주가 많이 변경된 것은 상반기동안 증권거래소시장이 코스닥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침체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최대주주들이 장내외매매로 지분을 넘긴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구조조정을 활발히 추진하면서 유상증자 또는 채권단의 출자전환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사례도 적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은 최대주주 변경사례가 많았으나 적대적 M&A(기업인수합병) 사례는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 우호적 M&A 많았다 =장내외매매와 양수도계약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경우가 상장사 33건, 코스닥기업이 9건 등 42건에 달했다.
서로간의 합의에 따라 최대주주를 변경한 우호적인 M&A가 주류를 이룬 것이다.
금양의 개인 최대주주 노수덕씨가 STIC로 지분을 넘긴 것이 좋은 예다.
세종투자개발이 삼애실업을, 한화유통이 동양백화점을 인수한 것도 우호적 M&A였다.
한때 동원증권이 장내에서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 KTB네트워크의 최대주주 자리를 차지해 적대적 M&A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동원증권은 투자목적일 뿐이라고 해명하며 미래와 사람에 최대주주 자리를 다시 내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KTB네트워크의 사례에서 보듯 우리나라는 아직 적대적 M&A가 활성화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적대적 M&A는 주식형 사모펀드나 M&A전용 펀드 등 제도적인 수단이 하루빨리 갖춰져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등록기업의 경우도 전체 변경건수 14건중 절반인 9건이 장내외매매 또는 양수도 계약에 따라 우호적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나머지는 증자 또는 CB(전환사채)의 주식전환 등에 따른 것이었다.
새한이 개인대주주(정현준)에게 지분을 넘긴 디지탈임팩트, 제일제당이 인수한 CJ삼구쇼핑, 리타워스트래티직스사로 주인이 바뀐 리타워테크놀러지스(옛 파워텍) 등이 우호적 M&A 사례다.
<> 특별관계자 지분조정 =상장회사중 계열사나 대주주 친인척 등 특별관계자 내부에서 최대주주가 바뀐 사례가 20건에 달했다.
계열분리를 하려했던 현대가 계열사 지분을 조정하면서 최대주주를 바꾼 경우가 많았다.
현대전자에서 현대자동차로 넘어간 인천제철을 비롯 현대건설(정주영->정몽헌) 현대상선(정몽헌->현대건설) 현대자동차(현대정공->정주영) 현대정공(인천제철->기아자동차) 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현대종합상사) 등 현대의 상장계열사 최대주주 변경은 10건이었다.
<> 증여 출자전환 등 =대한은박지공업(김흥배->김석주) 동국제강(장상태->장세주) 동원산업(김재철->김남구) 모나미(송삼석->송하경) 등은 후계구도를 염두에 두고 최대주주 자리를 물려준 사례다.
이밖에 경남기업(한빛은행) 계몽사(하나은행) 대우(서울보증보험) 아남전자(아남반도체) 등 10건은 구조조정을 위해 주채권은행이 출자전환한 경우였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