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아시아.태평양에서 호주, 미국, 일본에 이어 4번째로 정치적으로 안정돼 있는 반면 경제적 안정도는 개혁의지의 퇴색 등으로 인해 11위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의 정치경제위험자문공사(PERC)는 17일 아시아 및 미국,호주 등 14개국 주재 외국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정치.경제적 위험 체감도 조사 결과를 인용,이같이 전했다.

PERC는 한국주재 외국인들은 정치보다는 환율추이,금융.재벌 개혁,미국 중국등 주요 시장의 수급현황 등 경제요인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태국가들의 정치.경제적 위험도를 비교 분석한 보고서 "아시안 인텔리전스"에서 "한국은 10여년간 지속적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왔으며 남북 정상회담과 4월 총선 등 흥미로운 정치발전을 이룩했다"고 평가하면서 그러나 "최근 경제개혁 의지의 퇴색으로 외국 기업인들의 우려를 사왔다"고 지적했다.

정치적으로 가장 안정된 호주의 경우 경제적 위험도도 가장 낮았다.

반면에 인도네시아는 정치안정도와 경제위험도가 각각 14위와 1위에 올라 정치와 경제가 모두 매우 불안한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