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감시대] (117) 제1부 : 1997년 가을 <11> '여인'(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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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홍상화
진성호는 장인과 헤어진 후 차 있는 곳으로 와 기사를 보내고 운전석에 앉았다.
기사도 모르게 개인적으로 할 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아내가 사고를 당하던 날 불륜관계를 가졌던 텔레비전 토크쇼 프로그램 사회자인 정동현에 대한 복수를 계획하는 일이었다.
얼마 후 진성호가 모는 차는 나이트클럽과 술집이 밀집해 있는 무교동 골목길을 서행하고 있었다.
그는 차창을 통해 길 양옆에 늘어서 있는 나이트클럽과 술집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그는 벌써 세번째로 이 골목을 통과하고 있는 중이었다.
진성호가 눈여겨보는 것은 어떤 특정한 술집이 아니라 술집 문 앞에서 서성거리는 소위 "기도"라고 불리는 깡패들이었다.
어떤 정해진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진성호는 자기 나름대로 최선의 안목을 발휘하여 신의가 있는 듯한 "기도"를 찾고 있었다.
"기도"를 한다면 힘깨나 쓰겠지만 그것만으로는 불충분하고 신의뿐만 아니라 용기도 있어야 하고,그리고 또 혼자서 계획을 세워 그 계획을 치밀하게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두뇌를 갖추고 있어야 했다.
다른 말로 말해 정동현을 병신으로 만들 수 있는 용기 있는 사나이를 그는 찾고 있었다.
진성호는 그런 자를 "세븐스타"라는 술집 앞에서 발견했다고 생각했다.
진성호는 골목길을 빠져나오자마자 가까운 곳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주차장을 나와 조금 걸어가 "프린스" 모텔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검은 선글라스를 쓴 후 프런트 데스크로 가 선금을 주고 방키를 받은 후 모텔 방으로 갔다.
모텔 369호실의 문을 연 진성호는 오른쪽에 욕실 겸 화장실이 있고 안쪽으로 문 달린 침실이 따로 있는 구조를 확인했다.
그리고 침실 탁자 위에 메모지와 펜이 있는 것도 확인했다.
다시 방을 나와 비상구 계단으로 지하층까지 내려와 일층에 있는 프런트 데스크를 거치지 않고 모텔 밖으로 나왔다.
그는 아까 차로 통과한 술집이 밀집한 골목방향으로 걸어갔다.
골목입구에서 좌판을 벌이고 있는 노점상 아주머니에게 시선을 보냈다.
진성호는 지루한 표정 속에 앉아 있는 아주머니에게로 다가갔다.
그가 좌판 앞에 서자 아주머니가 그를 올려다보았다.
"아주머니 부탁할 게 있어요"
그렇게 말하며 진성호는 만 원짜리 지폐 세 장을 아주머니 앞에 내밀었다.
아주머니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진성호는 지폐를 좌판 위에 놓고 윗옷 안주머니에서 두툼한 봉투를 꺼냈다.
"여기서 조금만 걸어가면 "세븐 스타"라는 술집이 오른쪽에 있어요. 그 술집 앞에 서 있는 검은색 옷을 입고 머리를 짧게 깎은 청년에게 이 봉투를 전해주세요. 절대로 나쁜 일 아니에요. 물어보면 친구가 부탁했다고만 말하세요"
진성호가 미소지어 보이며 덧붙였다.
"친구를 놀라게 하고 싶어서요. 장난이에요"
아주머니가 좌판 위에 있는 지폐를 주머니에 넣고는 좌판을 접었다.
"고마워요. "세븐스타"라는 술집이에요"
"알았수.그런 일이야 뭐 못하겠수"
아주머니가 좌판을 챙겨들고 일어났다.
진성호는 걸어가는 아주머니의 등뒤에 시선을 주었다가 되돌아서 걸어갔다.
진성호는 장인과 헤어진 후 차 있는 곳으로 와 기사를 보내고 운전석에 앉았다.
기사도 모르게 개인적으로 할 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아내가 사고를 당하던 날 불륜관계를 가졌던 텔레비전 토크쇼 프로그램 사회자인 정동현에 대한 복수를 계획하는 일이었다.
얼마 후 진성호가 모는 차는 나이트클럽과 술집이 밀집해 있는 무교동 골목길을 서행하고 있었다.
그는 차창을 통해 길 양옆에 늘어서 있는 나이트클럽과 술집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그는 벌써 세번째로 이 골목을 통과하고 있는 중이었다.
진성호가 눈여겨보는 것은 어떤 특정한 술집이 아니라 술집 문 앞에서 서성거리는 소위 "기도"라고 불리는 깡패들이었다.
어떤 정해진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진성호는 자기 나름대로 최선의 안목을 발휘하여 신의가 있는 듯한 "기도"를 찾고 있었다.
"기도"를 한다면 힘깨나 쓰겠지만 그것만으로는 불충분하고 신의뿐만 아니라 용기도 있어야 하고,그리고 또 혼자서 계획을 세워 그 계획을 치밀하게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두뇌를 갖추고 있어야 했다.
다른 말로 말해 정동현을 병신으로 만들 수 있는 용기 있는 사나이를 그는 찾고 있었다.
진성호는 그런 자를 "세븐스타"라는 술집 앞에서 발견했다고 생각했다.
진성호는 골목길을 빠져나오자마자 가까운 곳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주차장을 나와 조금 걸어가 "프린스" 모텔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검은 선글라스를 쓴 후 프런트 데스크로 가 선금을 주고 방키를 받은 후 모텔 방으로 갔다.
모텔 369호실의 문을 연 진성호는 오른쪽에 욕실 겸 화장실이 있고 안쪽으로 문 달린 침실이 따로 있는 구조를 확인했다.
그리고 침실 탁자 위에 메모지와 펜이 있는 것도 확인했다.
다시 방을 나와 비상구 계단으로 지하층까지 내려와 일층에 있는 프런트 데스크를 거치지 않고 모텔 밖으로 나왔다.
그는 아까 차로 통과한 술집이 밀집한 골목방향으로 걸어갔다.
골목입구에서 좌판을 벌이고 있는 노점상 아주머니에게 시선을 보냈다.
진성호는 지루한 표정 속에 앉아 있는 아주머니에게로 다가갔다.
그가 좌판 앞에 서자 아주머니가 그를 올려다보았다.
"아주머니 부탁할 게 있어요"
그렇게 말하며 진성호는 만 원짜리 지폐 세 장을 아주머니 앞에 내밀었다.
아주머니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진성호는 지폐를 좌판 위에 놓고 윗옷 안주머니에서 두툼한 봉투를 꺼냈다.
"여기서 조금만 걸어가면 "세븐 스타"라는 술집이 오른쪽에 있어요. 그 술집 앞에 서 있는 검은색 옷을 입고 머리를 짧게 깎은 청년에게 이 봉투를 전해주세요. 절대로 나쁜 일 아니에요. 물어보면 친구가 부탁했다고만 말하세요"
진성호가 미소지어 보이며 덧붙였다.
"친구를 놀라게 하고 싶어서요. 장난이에요"
아주머니가 좌판 위에 있는 지폐를 주머니에 넣고는 좌판을 접었다.
"고마워요. "세븐스타"라는 술집이에요"
"알았수.그런 일이야 뭐 못하겠수"
아주머니가 좌판을 챙겨들고 일어났다.
진성호는 걸어가는 아주머니의 등뒤에 시선을 주었다가 되돌아서 걸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