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코너] 담배를 끊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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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담배회사들은 이번에도 벼량끝의 위기를 넘기는 재주를 부릴것인가.
이렇다할 대형 뉴스가 없던 미국에서는 요즘 담배회사들의 "재난"이 화제다.
지난 14일 미법원은 필립모리스 등 5개 담배회사들에 대해 총 1천4백49억달러의 배상금을 물도록 판시했다.
담배업체들은 지난 98년 흡연피해자 및 주정부 등과 2천4백60억달러의 손해배상에 울며 겨자먹기로 합의했었다.
더욱이 이번 배상판결액의 몇곱이 될지도 모르는 다른 소송들도 많이 남아있다.
따라서 담배회사들은 지금 사활의 기로에 서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언론에 보도되는 담배업계의 반응은 담담하다.
겉으로는 펄펄 뛰는 시늉을 하고 있지만,실제로는 이미 "빠져나갈 구멍"을 확보해 두었다는 소식이다.
항소와 상고 등으로 "시간벌기"에 나서는 한편,흡연자들의 중독성을 볼모삼아 담뱃값을 껑충 올림으로써 재원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98년의 합의금에 대해서도 25년간 분할납부 조건을 이끌어내 타격을 최소화한 바 있다.
이에대해 언론들은 담배회사들이 확실하게 믿는 것은 흡연자들의 "충성심"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98년말 대규모 배상금합의 직후에 미국 담배회사들은 갑당 2달러안팎 하던 담배값을 3달러선으로 50%가량 인상했다.
그러나 지난해 담배소비량은 7% 감소하는데 그쳤다.
담배값인상의 충격이 무뎌진 올해에는 판매량 감소규모가 예년 수준인 1-2%에 불과할 전망이다.
이렇게 "고객"들이 적극 "협조"해 주는 한,제 아무리 많은 벌금을 부과받더라도 비용을 흡연자들에게 손쉽게 전가할 수 있다는 점이 바로 담배회사들이 가장 "믿는 구석"이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담배값이 갑당 7달러로 오를 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고있다.
기자의 경우 98년말 담배값이 대폭 인상됐을 때 "독하게 마음먹고" 하루 두갑씩 피웠던 담배를 깨끗이 끊었다.
담배로 건강을 해치는 것도 마뜩치 않은 판국에 담배회사들의 "봉" 노릇을 언제까지고 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이렇다할 대형 뉴스가 없던 미국에서는 요즘 담배회사들의 "재난"이 화제다.
지난 14일 미법원은 필립모리스 등 5개 담배회사들에 대해 총 1천4백49억달러의 배상금을 물도록 판시했다.
담배업체들은 지난 98년 흡연피해자 및 주정부 등과 2천4백60억달러의 손해배상에 울며 겨자먹기로 합의했었다.
더욱이 이번 배상판결액의 몇곱이 될지도 모르는 다른 소송들도 많이 남아있다.
따라서 담배회사들은 지금 사활의 기로에 서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언론에 보도되는 담배업계의 반응은 담담하다.
겉으로는 펄펄 뛰는 시늉을 하고 있지만,실제로는 이미 "빠져나갈 구멍"을 확보해 두었다는 소식이다.
항소와 상고 등으로 "시간벌기"에 나서는 한편,흡연자들의 중독성을 볼모삼아 담뱃값을 껑충 올림으로써 재원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98년의 합의금에 대해서도 25년간 분할납부 조건을 이끌어내 타격을 최소화한 바 있다.
이에대해 언론들은 담배회사들이 확실하게 믿는 것은 흡연자들의 "충성심"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98년말 대규모 배상금합의 직후에 미국 담배회사들은 갑당 2달러안팎 하던 담배값을 3달러선으로 50%가량 인상했다.
그러나 지난해 담배소비량은 7% 감소하는데 그쳤다.
담배값인상의 충격이 무뎌진 올해에는 판매량 감소규모가 예년 수준인 1-2%에 불과할 전망이다.
이렇게 "고객"들이 적극 "협조"해 주는 한,제 아무리 많은 벌금을 부과받더라도 비용을 흡연자들에게 손쉽게 전가할 수 있다는 점이 바로 담배회사들이 가장 "믿는 구석"이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담배값이 갑당 7달러로 오를 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고있다.
기자의 경우 98년말 담배값이 대폭 인상됐을 때 "독하게 마음먹고" 하루 두갑씩 피웠던 담배를 깨끗이 끊었다.
담배로 건강을 해치는 것도 마뜩치 않은 판국에 담배회사들의 "봉" 노릇을 언제까지고 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