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베트남이 최근 무역협정을 체결함에 따라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삼양통상과 태평양물산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대우증권은 "베트남은 미국수출때 평균 40% 이상의 높은 관세를 물어야 했으나 이번 협정이 발효되면 관세가 3%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베트남 진출업체들의 대미수출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트남에는 이미 3백여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상장업체로는 삼양통상 태평양물산 방림 충남방적 동국무역 등이 있다.

이들 업체중 삼양통상과 태평양물산의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대우증권은 분석했다.

신발제조업체인 삼양통상은 베트남에 생산설비를 가진 대표적 업체로 신발용 원단 및 부자재를 수출하고 베트남에서 생산된 신발을 중계무역하고 있다.

이번 협정이 체결되면 주 바이어인 나이키가 관세혜택을 얻기 위해 베트남에 근거한 업체에게 주문량을 늘리고 이는 삼양통상의 매출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태평양물산도 올해 니트의류 봉제라인 5개를 추가 가동하는 등 총 생산의 30%가 베트남 현지에서 이뤄지고 있어 이번 협정으로 대미 의류수출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