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명예퇴직을 한 황수웅 전 국세청 차장이 세무법인을 설립하고 대표가 됐다.

황 전 차장은 이달들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세무법인 웅주" 사무실을 냈다.

함께 일하게 된 파트너는 황 전 차장과 동반 명퇴한 서상주 대구지방국세청장.

이들은 세무법인의 기본 요건인 세무사 3명을 맞추기 위해 젊은 세무사 1명과 함께 일단 일을 시작했다.

행시 14회 출신인 황 전 차장은 초등학교 교사에서 뒤늦게 행정관료로 변신했다.

이후 국세청에서 줄곧 근무하다 정상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

국세청 내에서는 지난해부터 "제2의 세정개혁"을 주창하는 안정남 청장을 보좌하면서 청내의 안살림을 하나하나 챙겨 "안.황의 황금콤비"라는 평가를 받았다.

꼼꼼히 업무를 파고드는 성격이지만 국세청 내에서 따르는 후배들도 많았다.

지난달말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겠다"며 차장생활 1년여만에 옷을 벗은 그는 국세청의 세정개혁 추진에 보조를 맞춰 고객인 납세자와 국세청의 가교역할을 하겠다며 제2의 인생을 다짐하고 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