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등을 통한 전자상거래가 확산되면서 무선인터넷 인증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입니다"

제휴사인 한국전자인증을 방문하기 위해 18일 한국에 온 퀸튼 갈리반 베리사인 부사장은 무선인터넷 인증시장의 성장가능성을 강조했다.

특히 한국은 휴대폰 보급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커다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리사인은 전세계 웹사이트 인증시장의 95%을 점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전자인증서비스 업체.

올해 국제도메인등록기관인 NSI를 인수하면서 미국 인터넷업계에서 AOL, 야후에 이어 자산규모 3위(4백억달러),유료가입자수 2위(1천1백만명)로 뛰어 올랐다.

퀸튼 부사장은 "베리사인은 현재 무선인터넷을 위한 인증서비스를 개발, 현재 미국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전자인증을 통해 올 3.4분기내에 서비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선인터넷 인증은 휴대폰을 이용한 전자상거래시 신원확인을 통해 거래위험을 최소화시켜 주는 서비스.

인증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예를들어 핸드폰으로 주식매도 주문을 낼 때 사용자 확인절차를 거쳐 엉뚱한 사용자의 주문이 나갈 위험성을 줄여 준다.

현재 미국에서는 사용자가 기업쪽 무선웹서버를 확인하는 웹서버 인증서비스만 실시하고 있지만 연내에 웹서버, 단말기를 모두 인증하는 단말기 인증서비스도 실시할 것이라고 퀸튼 부사장은 말했다.

그는 "미국이 휴대폰 이용률에서는 오히려 유럽, 아시아에 뒤진다"며 "휴대폰이 가장 많이 보급된 유럽시장을 먼저 공략하고 이어 한국, 홍콩,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업간(B2B)전자상거래가 늘어나면서 거래당사자를 서로 확인시켜주고 대금결제를 안전하게 해주는 기업용 인증서비스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 GE,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2천여개가 넘는 기업이 베리사인의 B2B인증 솔루션을 사용해 기업간 전자상거래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에서는 한국전자인증의 PKI프로세싱센터를 통해 기업용 인증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퀸튼 부사장은 GE정보서비스 미주지역총괄 부사장, 넷스케이프 아태지역 부사장을 역임한 뒤 지난 97년 11월 베리사인에 합류, 영업총괄 부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