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아래 절경...신선이 되자꾸나 .. '계림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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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림산수갑천하"(桂林山水甲천하:계림의 산수는 하늘 아래 제일이다) 중국 남부의 관광지인 계림은 계수나무가 많아 붙여진 지명이다.
실제로 계림 양강국제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는 가로수는 온통 계수나무 일색이다.
계림은 인구 60만의 작은 도시지만 중국의 자연미를 대표하는 곳으로 전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안개 속에 숨은 봉우리,계곡 사이에 단아하게 자리한 정자와 낮게 자란 소나무,한가롭게 노를 젓는 뱃사공의 모습 등 계림의 풍경은 수많은 예술작품의 소재가 돼왔다.
무심코 지나치는 이름없는 바위나 동굴벽조차도 자연이 불러일으킨 흥취를 못이긴 옛사람들의 손길을 빌려 그림 붓글씨 석각정자나 탑 등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강 =계림 관광의 백미다.
대형 유람선을 타고 이강을 따라 계림에서 양삭까지 갔다가 차로 돌아오는 코스로 꼬박 하루가 걸린다.
계림에서 양삭까지 강을 타고 가는 거리는 83km로 7시간이 소요된다.
반나절 코스도 개발돼 하루 코스의 중간지점에 해당되는 관암까지 유람선을 타고 강변의 경치를 구경한 후 관암의 거대한 종유동굴을 관람하고 차로 다시 계림까지 돌아올 수 있다.
아침에 선착장을 출발한 유람선은 강물을 따라 천천히 남쪽으로 내려간다.
강변 양쪽으로 갖가지 기이한 모습의 봉우리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듯 이웃한 채 끝없이 이어져 있다.
봉우리들은 호리병산,망부석,미녀봉,아홉 마리소,맷돌질하는 신선 등 갖가지 재미난 이름과 사연들을 간직하고 있다.
이강 주변의 봉우리들은 날씨에 따라 각기 풍기는 정취가 다르다.
그중 가장 매혹적인 풍경은 안개 속에 잠겼을 때다.
안개 속에 숨었다가 살포시 그 자태를 드러내는 봉우리들의 모습은 말 그대로 한 폭의 산수화처럼 신비롭다.
봉우리 아래로는 소박한 농촌 전경이 끝없이 이어져 보는 이의 마음을 넉넉하게 만든다.
가끔씩 뗏목을 타고 고기를 잡는 어부의 모습도 정겹다.
<>상비산 =시내 북쪽에서 흘러들어온 도화강과 이강이 합류하여 남쪽으로 흘러 나가는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산의 모습이 마치 코끼리가 코를 물속에 드리운 모습과 같다 하여 상비산이라 불린다.
코끼리의 코와 앞다리 사이에는 둥근 아치 모양으로 앞뒤로 뚫린 커다란 동굴이 있는데 동굴벽에는 송나라 때 새겨진 50여 점의 서예작품이 있다.
코끼리 등 부분에 해당하는 산 정상에는 명나라 때 세워진 보현탑이 서 있다.
탑의 높이가 약 10m 정도에 마치 검의 자루 혹은 화병처럼 생겼다.
<>복파산 =이강을 따라 상비산 북쪽으로 올라가면 우아한 모습으로 강변에 자리한 복파산이 보인다.
우뚝 솟은 봉우리는 예로부터 "복파절경"이란 찬사를 받아 왔다.
입구로 들어서면 커다란 동굴 입구가 보이고 그 오른쪽에 사찰 식구들의 밥을 한꺼번에 짓던 천인 가마가 있는데 무게가 1톤이 넘는 쇠솥이다.
산 끝자락에 천불암과 동굴 환주동이 자리하고 있다.
동굴속에 1천여 점의 크고 작은 불상 석각이 있어 천불암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환주동은 약 1천 년 전인 당송시대에 만들어진 3백여기 불상의 보금자리이다.
환주동을 나와 3백26개의 돌계단을 따라 산을 오르면 정상에 이른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아기자기한 계림 시내 전경과 이강,그리고 마을을 둘러싼 봉우리들의 신비로운 모습은 산을 오르느라 흘린 땀을 식혀 준다.
<>관암 =반나절 코스 유람선을 타고 1시간 20분정도 가다 배에서 내리면 석회암 산 절벽과 이어진 둑이 나오는데 이곳이 관암 입구다.
관암은 밖에서 보면 금관처럼 생긴 석회암 산이다.
안에는 네 개의 종유동굴이 이어져 있고 거대한 천연 지하 강이 동굴들을 연결하며 흐른다.
1995년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되기 시작했고 현재는 약 3km 정도만 개발돼 있다.
동굴 안의 평균 높이는 50m 정도지만 깊은 곳은 약 3천m에 이르는 지점도 있다고 하니 전체 규모를 짐작하기가 쉽지 않다.
쌍봉 낙타,곰과 대화를 나누는 사람,장수복숭아를 훔쳐 먹으려다 거북이로 변한 사람,선녀의 침실 등 저마다 재미있는 이름을 갖고 있는 종유석들을 만난다.
관암은 규모가 워낙 크고 지형도 굴곡이 심하기 때문에 전기로 운행되는 기차 보트 엘리베이터 등 관암의 지형조건을 이용한 각종 이색적인 이동수단을 마련해 놓고 있다.
[ 여행수첩 ]
계림 양강 공항까지 아시아나 항공이 주 2회(월.금)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비행시간은 3시간 30분.중국 전문여행사인 한남여행사(02-771-0271)에서 서울-서안-계림을 연결하는 3박 4일 상품을 판매중이다.
항공료 호텔비 식사 차량비를 포함해 1인당 79만 9천원이다.
매주 화요일 출발.계림은 현재 25도에서 30도를 오르내리는 기온으로 한국과 비슷하나 대체로 고온다습한 날씨다.
계림=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실제로 계림 양강국제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는 가로수는 온통 계수나무 일색이다.
계림은 인구 60만의 작은 도시지만 중국의 자연미를 대표하는 곳으로 전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안개 속에 숨은 봉우리,계곡 사이에 단아하게 자리한 정자와 낮게 자란 소나무,한가롭게 노를 젓는 뱃사공의 모습 등 계림의 풍경은 수많은 예술작품의 소재가 돼왔다.
무심코 지나치는 이름없는 바위나 동굴벽조차도 자연이 불러일으킨 흥취를 못이긴 옛사람들의 손길을 빌려 그림 붓글씨 석각정자나 탑 등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강 =계림 관광의 백미다.
대형 유람선을 타고 이강을 따라 계림에서 양삭까지 갔다가 차로 돌아오는 코스로 꼬박 하루가 걸린다.
계림에서 양삭까지 강을 타고 가는 거리는 83km로 7시간이 소요된다.
반나절 코스도 개발돼 하루 코스의 중간지점에 해당되는 관암까지 유람선을 타고 강변의 경치를 구경한 후 관암의 거대한 종유동굴을 관람하고 차로 다시 계림까지 돌아올 수 있다.
아침에 선착장을 출발한 유람선은 강물을 따라 천천히 남쪽으로 내려간다.
강변 양쪽으로 갖가지 기이한 모습의 봉우리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듯 이웃한 채 끝없이 이어져 있다.
봉우리들은 호리병산,망부석,미녀봉,아홉 마리소,맷돌질하는 신선 등 갖가지 재미난 이름과 사연들을 간직하고 있다.
이강 주변의 봉우리들은 날씨에 따라 각기 풍기는 정취가 다르다.
그중 가장 매혹적인 풍경은 안개 속에 잠겼을 때다.
안개 속에 숨었다가 살포시 그 자태를 드러내는 봉우리들의 모습은 말 그대로 한 폭의 산수화처럼 신비롭다.
봉우리 아래로는 소박한 농촌 전경이 끝없이 이어져 보는 이의 마음을 넉넉하게 만든다.
가끔씩 뗏목을 타고 고기를 잡는 어부의 모습도 정겹다.
<>상비산 =시내 북쪽에서 흘러들어온 도화강과 이강이 합류하여 남쪽으로 흘러 나가는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산의 모습이 마치 코끼리가 코를 물속에 드리운 모습과 같다 하여 상비산이라 불린다.
코끼리의 코와 앞다리 사이에는 둥근 아치 모양으로 앞뒤로 뚫린 커다란 동굴이 있는데 동굴벽에는 송나라 때 새겨진 50여 점의 서예작품이 있다.
코끼리 등 부분에 해당하는 산 정상에는 명나라 때 세워진 보현탑이 서 있다.
탑의 높이가 약 10m 정도에 마치 검의 자루 혹은 화병처럼 생겼다.
<>복파산 =이강을 따라 상비산 북쪽으로 올라가면 우아한 모습으로 강변에 자리한 복파산이 보인다.
우뚝 솟은 봉우리는 예로부터 "복파절경"이란 찬사를 받아 왔다.
입구로 들어서면 커다란 동굴 입구가 보이고 그 오른쪽에 사찰 식구들의 밥을 한꺼번에 짓던 천인 가마가 있는데 무게가 1톤이 넘는 쇠솥이다.
산 끝자락에 천불암과 동굴 환주동이 자리하고 있다.
동굴속에 1천여 점의 크고 작은 불상 석각이 있어 천불암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환주동은 약 1천 년 전인 당송시대에 만들어진 3백여기 불상의 보금자리이다.
환주동을 나와 3백26개의 돌계단을 따라 산을 오르면 정상에 이른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아기자기한 계림 시내 전경과 이강,그리고 마을을 둘러싼 봉우리들의 신비로운 모습은 산을 오르느라 흘린 땀을 식혀 준다.
<>관암 =반나절 코스 유람선을 타고 1시간 20분정도 가다 배에서 내리면 석회암 산 절벽과 이어진 둑이 나오는데 이곳이 관암 입구다.
관암은 밖에서 보면 금관처럼 생긴 석회암 산이다.
안에는 네 개의 종유동굴이 이어져 있고 거대한 천연 지하 강이 동굴들을 연결하며 흐른다.
1995년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되기 시작했고 현재는 약 3km 정도만 개발돼 있다.
동굴 안의 평균 높이는 50m 정도지만 깊은 곳은 약 3천m에 이르는 지점도 있다고 하니 전체 규모를 짐작하기가 쉽지 않다.
쌍봉 낙타,곰과 대화를 나누는 사람,장수복숭아를 훔쳐 먹으려다 거북이로 변한 사람,선녀의 침실 등 저마다 재미있는 이름을 갖고 있는 종유석들을 만난다.
관암은 규모가 워낙 크고 지형도 굴곡이 심하기 때문에 전기로 운행되는 기차 보트 엘리베이터 등 관암의 지형조건을 이용한 각종 이색적인 이동수단을 마련해 놓고 있다.
[ 여행수첩 ]
계림 양강 공항까지 아시아나 항공이 주 2회(월.금)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비행시간은 3시간 30분.중국 전문여행사인 한남여행사(02-771-0271)에서 서울-서안-계림을 연결하는 3박 4일 상품을 판매중이다.
항공료 호텔비 식사 차량비를 포함해 1인당 79만 9천원이다.
매주 화요일 출발.계림은 현재 25도에서 30도를 오르내리는 기온으로 한국과 비슷하나 대체로 고온다습한 날씨다.
계림=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