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중국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일 북경현지 합작법인인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가 올해 상반기중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증가한 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북경한미는 의약분업으로 국내 의약품 내수시장이 위축될 것에 대비,지난 96년 한미약품이 설립한 중국현지법인으로 메디락베타(어린이 영양제) 한 품목만으로 이같은 매출을 올렸다.

한미약품은 작년까지 이 약이 중국 병.의원에서만 처방되다가 금년부터 약국으로 유통이 확대되면서 성장세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오는 11월 베이징 천축공항개발구내에 우수의약품제조기준(GMP)에 맞는 북경현지 합작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라며 "올해 매출목표인 1백20억원을 초과 달성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공장은 70억원의 건설비를 투입해 대지 4천평,건평 2천5백평의 규모로 건설됐다.

한미는 이 공장이 완공되면 메디락베타 외에 암브로콜(종합감기약) 이부프로펜(해열진통제)등도 추가로 생산, 시판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내년에는 매출이 2백50억원선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제약업계는 한미약품 이외에 녹십자 동아제약 일양약품 한국유나이트 서울제약 등도 해외 생산공장을 설립하거나 판매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등 의약분업으로 매출이 줄어들 것에 대비해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