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산업의 e비즈니스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올 하반기 국내 정보기술(IT) 시장에서는 IT 관련 아웃소싱 시장이 더욱 커지고 전자상거래 업체간의 전략적 제휴와 인수합병(M&A)등 합종연횡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회장 윤종용)가 2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연 "2000년도 하반기 정보산업 부문별 경기전망 세미나"에서는 "올 하반기 국내 IT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기업의 e비즈니스 진출 가속화에 따라 시스템통합(SI)업체 등의 아웃소싱이 눈에 띄게 활발해질 것"(김영성 한국인포믹스 상무)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올 상반기 국내 e비즈니스 시장의 키워드는 고객관계관리(CRM) 공급자망관리(SCM)등이었다면 하반기에는 인터넷을 통한 애플리케이션 공급(ASP)이 가장 두드러진 사업 아이템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부문별 경기전망을 소개한다.

<>PC:2000년 국내 PC시장은 99년 2백2만대에서 78% 성장한 3백59만대 규모가 될 것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노트북PC.

인터넷 노트북 PC가 등장하면서 전체적인 가격이 낮아졌고 시장 규모도 지난해보다 97% 커져 43만대 정도가 팔릴 전망이다.

데스크톱 PC에서는 1GHz급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채용 제품,리눅스시장 확대,무선 솔루션의 등장 등이 주요 이슈로 등장한다. (김남수 삼보컴퓨터 이사)

<>소프트웨어(SW).시스템통합(SI):2000년 국내 SW산업은 지난해보다 29% 성장,7조1천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해 국내 전체 IT시장의 약 5%를 점유하게 된다.

또 SI시장은 지난해보다 15% 커져 8조6천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성장세가 두드러진 분야는 <>공공부문과 <>제조부문으로 각각 2조6천억원,2조3천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다.

올 하반기 SI시장은 e비즈니스 중심의 고부가 사업 위주로 재편될 것이며 특히 <>업종별 보털(Vortal) <>ASP사업 <>e마켓플레이스 관련 사업이 활발해질 전망이다.(박광영 삼성SDS 그룹장)

<>PC통신:국내 PC통신 사업은 하이텔 천리안 유니텔 등이 전체 시장의 75%를 차지하면서 3파전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 포털 서비스업체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갖고 있지만 향후 e비즈니스 시장 변화에 따라 온라인 서비스의 인터넷화와 전자상거래 등 인터넷 사업으로의 전환이 당면 과제로 떠올라 있다.

한편 국내 초고속통신망 가입자는 올해 3백만명을 돌파할 전망이고 망의 종류는 기존 ISDN에서 ADSL로의 전환이 확실시된다.(심현정 한국통신하이텔 이사)

<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