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계속된 고온현상으로 세균성이질과 집단식중독 환자가 급증해 여름철 위생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국립보건원은 올들어 지난 7월10일까지 전국적으로 세균성이질 환자 1천3백93명,집단식중독 환자 4천6백11명이 발생했다고 20일 밝혔다.

세균성이질 환자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약 41%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지난해 1년동안 14명의 세균성이질 환자가 발생했으나 올들어서 8백21명이 발병했다.

그다음으로는 부산(1백67명) 전남(1백49명) 경남(1백29명) 순으로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집단식중독 환자는 지난 5월과 6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대구와 충남에서는 올들어 각각 9백15명과 8백44명의 식중독환자가 발생,지난 1년동안의 6백14명과 1백73명을 훨씬 웃돌고 있다.

국립보건원은 이에 따라 21일부터 10월말까지 "건강한 여름나기 2000"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청 등과 공동으로 휴양지의 식품접객업소 등에 대한 위생지도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해외여행자의 전염병 감염을 막기위해 인터넷 홈페이지(dis.mohw.go.kr)에 해외 전염병 정보를 올려 놓았다.

보건원 관계자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이질이나 식중독 환자가 대량 발생할 위험이 높아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야외활동을 할 때는 안전한 식수를 먹고 해충에 노출되지 않도록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