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도 국내에서 마스터, 비자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퓨쳐시스템은 금융자동화기기(CD/ATM)용 암호보드인 ''시큐웨이DES''를 개발, 8월부터 국민은행을 비롯한 전국 은행의 CD/ATM기를 대상으로 설치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국제표준 암호알고리즘인 ''DES''를 완벽하게 지원하는 시큐웨이DES를 국내 CD/ATM기에 설치하면 외국에서 발행된 신용카드로도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퓨쳐시스템측은 현재 국내에 설치된 현금자동인출기는 국제표준 암호알고리즘인 DES를 지원하지 않고 있어 이제까지 외국인이 국내에서 현금서비스를 받는게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우선 국민은행의 마스터카드ATM 금융서비스를 시작으로 암호보드 설치를 전국적으로 확대, 월드컵이 열리는 2002년에는 전국에 산재한 ATM기기 10만대(2000년 현재 6만 여대)중 10%에 해당하는 1만 여대에 암호보드를 보급할 예정이다.

제품을 개발한 정재훈 박사는 "비자, 마스터카드로 현금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어 불편을 호소하는 외국인이 많았다"며 "암호보드 개발로 2002년 월드컵과 아셈회의를 앞두고 한국에 오는 외국인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