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 펀드 등 신상품을 통해 투신권의 수급문제만 해결되면 향후 한국증시는 낙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 에셋 매니지먼트 사장은 20일 한국증시에 대해 이같이 전망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투자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한국방문을 통해 신규설정 예정인 "템플턴 이머징 마켓 구조조정 펀드"가 투자할 유망 중소기업을 선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모비우스 사장은 현재 "템플턴 아시아 그로스 펀드"를 포함해 세개의 이머징 마켓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지난 98년에 설정된 무궁화 구조조정기금의 수석 펀드매니저를 담당하고 있다.

템플턴에 따르면 이번에 신규설정되는 펀드는 현재 1억2천5백만달러를 모집했으며 이 자금가운데 30%정도를 국내 코스닥기업 10개와 코스닥 등록예정기업 5개 정도에 투자할 방침이다.

향후 펀드규모는 5억달러 수준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투자업종은 소프트웨어 전자 보안 전자장비 등이다.

펀드의 투자기간은 5년이상으로 장기 성장성을 중시한다.

모비우스 사장은 국내 코스닥 기업에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최근 인터넷업체의 주가가 하락함에 따라 수익성이 뛰어난 우량기업의 주가도 동반하락한 경향이 있다"며 "저평가돼 있는 우량기업을 발굴,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비우스 사장은 한국의 구조조정상황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한국의 경우 아시아 국가중 가장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며 "경직된 정부의 규제가 좀더 완화되고 재벌의 영향력을 줄여 나간다면 한국경제의 미래는 밝다"고 진단했다.

템플턴은 현재 1백억달러 가량을 전세계 이머징 마켓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중 한국투자비중은 15%정도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