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호텔 매출 '뚝' .. 롯데/힐튼 등 연회/행사 취소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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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롯데호텔 힐튼호텔 스위스그랜드호텔 노조원들의 장기 파업으로 이들 호텔이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로인해 외국인 투숙과 국제 세미나 등의 예약 취소사태가 벌어지고 있고 호텔 음식점이 문을 닫아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이들 호텔 노조원들은 지난달 말 경찰의 강제해산 이후에도 대부분 외부에서 집회를 계속하며 업무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
롯데호텔의 경우 전체 조합원 1천2백명중 25% 정도만 정상출근하고 있다.
스위스 그랜드호텔은 전체 조합원 2백90여명중 90여명만 복귀했으며 힐튼호텔은 4백60여명의 조합원 가운데 20~30여명만이 정상근무하고 있다.
이들 호텔은 이로인해 영업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지난 40여일간 호텔 면세점 손실 3백34억원,시설파손 피해액 46억원 등 손실액이 모두 3백8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평소 85% 수준인 호텔 투숙률은 40%로 떨어졌고 면세점은 지난 5일부터 정상영업을 재개했지만 투숙객이 줄어 매출액은 평소의 80%도 안되는 실정이다.
특히 이달중 롯데호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동남아시아 국책은행총재 서울총회(7월6~9일),일본교통공사 넷클럽 서울총회(7월2~5일)등 굵직한 국제행사 4건이 취소됐다.
음식점도 롯데호텔의 17개 업소중 페닌실라,카페 프린세스(양식당) 모모야마(일식당) 무궁화(한식당) 델리카한스(베이커리) 로비라운지 등 6곳만 정상영업중이다.
음식점 10곳이 영업하던 힐튼호텔에서는 캘리포니아 레스토랑(힐튼)만 문을 열고 있다.
스위스 그랜드호텔도 부페식당 한 곳만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류모(52)씨는 "수출상담을 하기 위해 방문한 바이어가 롯데호텔에 묶고 있지만 호텔 안의 업소들이 문을 닫아 식사나 회의를 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즈니스맨들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인근 호텔의 음식점으로 몰리는 바람에 다른 호텔의 음식점 예약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이들 호텔은 노조원의 파업 장기화로 각종 연회나 행사는 아예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대기업 간부인 박모(48)씨는 "8월초 유럽의 제휴사와 서울의 특급호텔에서 세미나를 열기로 했지만 회의장은 고사하고 투숙할 방도 잡지 못해 세미나를 취소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한 호텔 관계자는 "연회장은 일손이 많이 필요해 노조원들이 파업을 풀지 않는 한 정상적인 영업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들 호텔들은 공권력 투입이후 노.사 양측이 사태 해결을 위해 하루 한 두차례 씩 만나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노조와 호텔간의 견해차이가 커 절충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롯데호텔과 스위스그랜드호텔의 노조는 사원을 입사와 동시에 의무적으로 노조에 가입시키는 "유니온 샵"을 요구하고 있지만 호텔측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힐튼호텔은 연봉제 계약직 사원의 노조가입 허용 여부를 둘러싸고 노.사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최근 스위스그랜드호텔에 투숙했던 자넷 웨이즈씨(미국 하와이고교 교사)는 "미국에서 교사 파업에 앞장서기도 했지만 정상적인 수업을 제치고 파업을 한 경우는 없었다"며 "한국의 노사관계에서는 "법"과 "규칙"이 전혀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
이로인해 외국인 투숙과 국제 세미나 등의 예약 취소사태가 벌어지고 있고 호텔 음식점이 문을 닫아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이들 호텔 노조원들은 지난달 말 경찰의 강제해산 이후에도 대부분 외부에서 집회를 계속하며 업무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
롯데호텔의 경우 전체 조합원 1천2백명중 25% 정도만 정상출근하고 있다.
스위스 그랜드호텔은 전체 조합원 2백90여명중 90여명만 복귀했으며 힐튼호텔은 4백60여명의 조합원 가운데 20~30여명만이 정상근무하고 있다.
이들 호텔은 이로인해 영업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지난 40여일간 호텔 면세점 손실 3백34억원,시설파손 피해액 46억원 등 손실액이 모두 3백8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평소 85% 수준인 호텔 투숙률은 40%로 떨어졌고 면세점은 지난 5일부터 정상영업을 재개했지만 투숙객이 줄어 매출액은 평소의 80%도 안되는 실정이다.
특히 이달중 롯데호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동남아시아 국책은행총재 서울총회(7월6~9일),일본교통공사 넷클럽 서울총회(7월2~5일)등 굵직한 국제행사 4건이 취소됐다.
음식점도 롯데호텔의 17개 업소중 페닌실라,카페 프린세스(양식당) 모모야마(일식당) 무궁화(한식당) 델리카한스(베이커리) 로비라운지 등 6곳만 정상영업중이다.
음식점 10곳이 영업하던 힐튼호텔에서는 캘리포니아 레스토랑(힐튼)만 문을 열고 있다.
스위스 그랜드호텔도 부페식당 한 곳만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류모(52)씨는 "수출상담을 하기 위해 방문한 바이어가 롯데호텔에 묶고 있지만 호텔 안의 업소들이 문을 닫아 식사나 회의를 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즈니스맨들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인근 호텔의 음식점으로 몰리는 바람에 다른 호텔의 음식점 예약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이들 호텔은 노조원의 파업 장기화로 각종 연회나 행사는 아예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대기업 간부인 박모(48)씨는 "8월초 유럽의 제휴사와 서울의 특급호텔에서 세미나를 열기로 했지만 회의장은 고사하고 투숙할 방도 잡지 못해 세미나를 취소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한 호텔 관계자는 "연회장은 일손이 많이 필요해 노조원들이 파업을 풀지 않는 한 정상적인 영업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들 호텔들은 공권력 투입이후 노.사 양측이 사태 해결을 위해 하루 한 두차례 씩 만나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노조와 호텔간의 견해차이가 커 절충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롯데호텔과 스위스그랜드호텔의 노조는 사원을 입사와 동시에 의무적으로 노조에 가입시키는 "유니온 샵"을 요구하고 있지만 호텔측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힐튼호텔은 연봉제 계약직 사원의 노조가입 허용 여부를 둘러싸고 노.사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최근 스위스그랜드호텔에 투숙했던 자넷 웨이즈씨(미국 하와이고교 교사)는 "미국에서 교사 파업에 앞장서기도 했지만 정상적인 수업을 제치고 파업을 한 경우는 없었다"며 "한국의 노사관계에서는 "법"과 "규칙"이 전혀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