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글과컴퓨터는 코스닥시장의 상황이 여의치않아 네띠앙을 합병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를 보류했다고 20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한컴은 대주주인 메디슨 계열의 무한기술투자가 보유주식(지분율 20%)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지난달 21일 경영권 방어차원에서 네띠앙 등과의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공시했었다.
한글과컴퓨터의 이정돈 대리는 "당초 네띠앙과의 합병은 경영권방어 뿐만 아니라 인터넷사업의 시너지효과를 높힌다는 목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시장상황이 나빠 무리하게 지금 합병을 추진 할 이유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검토를 보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LG증권 관계자는 "한글과컴퓨터가 네띠앙을 인수할 이유가 없는데도 인수를 컴토중이라는 공시를 내 의아해했었다"며 "변수는 메디슨의 지분을 누가 인수하느냐"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컴 관계자는 "소문대로 메디슨이 SK에 주식을 매각한다면 우리로서는 무리하게 합병을 재검토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컴이 지난 5월18일 자사주취득을 결의했기 때문에 메디슨은 3개월뒤인 8월20일이후에나 지분을 처분할 수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