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가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재폐업에 돌입키로 해 또다시 ''의료대란''이 우려된다.

그러나 약사회는 약사법 개정과 관련된 투쟁을 중지했다.

의사협회는 20일 서울 당산동 서울시의사회 강당에서 대의원총회를 열고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재폐업에 돌입키로 결의했다.

구체적인 재폐업 시기와 방법은 21일 상임이사회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의협 관계자는 "국회의 약사법 개정안에 의료계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아 수용할 수 없다"며 "면허 반납과 폐업 등 모든 투쟁수단을 동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면 대한약사회는 집행부의 단식 등 약사법 개정 반대투쟁을 멈추고 본격적으로 의약분업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기로 했다.

약사회 관계자는 "약사법을 바로 세우기 위한 투쟁은 계속될 것이지만 우선은 의약분업에 대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신촌세브란스병원과 일부 지방병원의 전공의들이 오후휴진을 강행,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동네의원의 절반 가량도 오후휴진을 계속, 환자들이 되돌아가는 사례가 곳곳에서 빚어졌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