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와 함께 초.중.고.대학의 여름 방학이 시작됐다.

일부 학교에서는 방학중 2박3일간의 수련회를 실시한다.

그런데 야외활동을 통한 청소년 교육행사 때 몇가지 문제점이 있다.

대부분의 초등학교 4.5.6학년생들은 부모형제를 떠나 수련원측에서 짜놓은 프로그램에 따라 2박3일간 생활한다.

사흘간의 짧은 일정이지만 경치 좋은 자연의 품에 안겨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또 부모님의 고마움을 느끼게 하는 기회로 활용한다.

뿐만 아니라 또래끼리의 집단생활을 통해 협동심을 길러 앞으로 <><>사회인으로서 심신이 건강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건전하게 육성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학교마다 학부모로 구성된 여러 개의 학부모 단체가 있다.

나의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단체를 보면 운영위원회, 청소년단체, 녹색어머니회, 어머니회 등이 있는 것으로 안다.

연초에 학교에서 설문지를 통한 단체활동 희망학부모를 모아 단체를 구성한다.

구성의 목적은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좀더 충실히 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함일 것이다.

그런데 요즘처럼 아이들이 야외활동을 하기 위해 멀리 떠나 있으면 돌아올 때까지 부모들이 집에서 기다려 주어야 수련원이나 선생님이 의도한대로 소기의 교육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임원이라는 학부모들은 수련회를 떠난 자식을 찾아가는지 선생님을 찾아가는지 모르지만 바리바리 싸들고 그 곳까지 간다.

나는 선생님들께서 절대 찾아오지 말라고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것은 아이들을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집에서 엄마가 지어주는 식생활과 다르지만 참고 먹어보고 잠시 외로울지 모르지만 참고 하루 밤을 친구들과 지새우며 우정을 돈독히 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맑은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자연을 느끼고 모기들에게 잠시 시달림을 받으면서 집과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극성스런 엄마들이 빼앗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다.

그곳에 부모가 찾아오지 않은 아이들은 소외감을 가질 수도 있다.

그 아이들의 부모는 또 무엇이 되는가.

안일한 부모 몇몇이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그르치게 하는 일이 올 여름에는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한득수 < 서울 강동구 상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