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G8정상회담개최와 서기 2000년을 기념해 발행한 2천엔짜리 지폐의 일부가 인쇄잘못으로 긴급 회수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일본 대장성은 지난 19일부터 발행되기 시작한 2천엔짜리 지폐 총1억1천만장중 9천장에 인쇄사고가 일어났다고 23일 밝혔다.

인쇄가 잘못된 지폐는 앞면 위 아래의 두곳에 기재된 일련번호중 윗부분이 틀리게 인쇄된 것으로 숫자앞에 붙는 알파벳"L"자가"J"로 돼있다.

문제의 지폐는 사가켄 히코네시의 대장성 공장에서 인쇄된 것으로 실수가 발견된후 즉시 6백31장을 회수했지만 이미 5천여장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고 대장성은 밝혔다.

대장성은 인쇄가 잘못된 지폐는 정상지폐와 다름없이 사용하거나 일본은행에서 교환해준다고 밝혔다.

그러나 언론은 지폐의 겉면에 오키나와 문화유적이 프린트돼 있고 발행시기도 G8회담직전에 이뤄졌던 것을 겨냥,일본정부가 지나치게 연출효과를 노리다 사고를 당했다며 일침을 놓았다.

<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