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 시장을 놓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업체간에 한판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

백화점 할인점 등 유통업체와 일반 제조업체들은 잇따라 인터넷 쇼핑몰을 개설해 온라인 쇼핑몰 전문업체들을 추격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 협회 등도 인터넷 쇼핑몰 시장에 뛰어 들어 시장 쟁탈전은 점차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막강한 유통망과 노하우를 가진 오프라인 업체들이 21세기 인터넷 혁명 시대를 맞아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프라인 업체중 인터넷 쇼핑몰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신세계 현대 롯데 갤러리아 삼성플라자 등 대형 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오프라인의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와 우수한 상품및 물류체계를 연계,인터넷쇼핑몰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올들어 신선식품 중심의 사이버 슈퍼마켓을 오픈하는 등 취급 품목을 대폭 늘렸다.

연말까지 품목을 현재 1만5천개에서 2만5천개로 늘리고 고객 DB도 구축해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말 검색엔진 업체인 "까치네"를 인수해 e-현대백화점을 별도법인으로 설립했다.

e-현대백화점은 올해 인터넷 관련사업에 1백70억원을 투자해 3백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롯데닷컴을 별도 법인으로 설립해 인터넷 쇼핑몰 사업을 전담시키고 있다.

백화점에서 온라인 쇼핑몰을 첫 시작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B2B(기업간 전자상거래)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5월초 상류층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회원제 유료 인터넷 쇼핑몰인 루이지닷컴을 출범시켰다.

상품구성과 운영은 명품 백화점을 자랑하는 갤러리아백화점이 맡아 다른 백화점 쇼핑몰과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루이지닷컴의 개설에 맞춰 명품 쇼핑몰을 개설하는 오프라인 업체들도 줄을 잇고 있다.

신라호텔은 지난 19일 노블리안닷컴을 오픈했고 멤버십 잡지인 오뜨는 8월초 유료 회원제 인터넷 쇼핑몰인 "오뜨"를 개설할 예정이다.

개별 회사들도 특색있는 쇼핑몰 개설에 나서고 있다.

LG상사는 이달초 컴퓨터 및 주변기기 전문 온라인 쇼핑몰 "일로직스 몰(ilogix.co.kr)"을 오픈했다.

또 패션업체들도 인터넷 쇼핑몰 개설에 적극적으로 나서 데코 쌈지 한글과컴퓨터 등 3사는 인터넷 쇼핑몰인 "엔투엔"을 8월중 개설해 옷 잡화 등 패션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nSF사가 주도하고 6개 의류회사가 출자해 만든 이브맨닷컴은 8월말 오픈해 온라인 전용 패션 브랜드를 판매한다.

지방자치단체및 협회 등도 인터넷 쇼핑몰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강원도 정선군의 농업기술센터는 지역농산물을 판매키로 하고 8월초 사이트를 개설한다.

이에 앞서 경북 울릉군은 오징어 산채 등 각종 특산물을 파는 인터넷 쇼핑몰을 지난 5월 만드는 등 지자체의 인터넷 쇼핑몰 개설이 급증하고 있다.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들은 협회를 이용해 인터넷 쇼핑몰에 가담하고 있다.

현재 운영중인 중소기업 전용 인터넷 쇼핑몰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조이렛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의 드림피아 등.

이들 쇼핑몰은 인터넷을 통해 입점업체를 유치하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직접 업체를 찾아다니는 등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