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폭락했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5.17포인트(5.76%) 급락한 737.89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 5월31일(731.88) 이후 1개월 24일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도 116.91로 마감, 전날보다 7.22포인트(5.81%) 폭락했다.

코스닥지수가 11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월24일 이후 두달만이다.

이처럼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폭락한 것은 국내 자금시장의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주말 미국 증시마저 약세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주가지수의 경우 반도체주 정점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순매도를 보여 낙폭이 커졌다.

한국기업평가가 현대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것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현대건설 등 현대주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를 비롯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현대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장중에는 투매물량까지 쏟아졌다.

그동안 순환매가 몰리던 건설주와 증권주는 하락률이 10%를 넘는 폭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종합주가지수의 급락에다 선물약세의 영향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770선과 120선이 힘없이 무너짐에 따라 한동안 주가는 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