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은 병의원에서 조제한 약은 좋고 약국약은 나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사실은 약의 가격이 비슷하다.

따라서 마진이 큰 제품을 쓸 경우 약효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

병의원에서 적잖이 처방된 제약사의 일부 제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주관하는 약효동등성시험도 통과하지 못한 사례들이 이를 입증해준다.

식약청은 약효검증시 기준이 되는 약들을 대조약으로 설정했다.

대조약은 <>약을 최초개발한 회사의 오리지널제품 <>처방빈도가 가장 많은 제품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제품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대조약은 약효가 실험 또는 시장의 신뢰도평가를 통해 입증된 약인만큼 약효가 우수하고 믿을수 있다.

그렇다고 다른 제품을 무조건 배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절반이상의 대조약은 외국 제약사의 제품으로 가격이 적게는 30%, 많게는 1백%까지 비싸 소비자나 의료보험재정의 부담이 크다.

국내 제약산업은 신약개발능력이 떨어지긴 하지만 합성 품질관리면에서는 세계적 수준에 도달해 있다.

적정가격에 동등한 품질을 사용하는게 소비자 부담을 덜고 제약산업육성을 위해 바람직하다.

좋은 약은 우선 생김새가 예뻐야 한다.

코팅이 울퉁불퉁하고 색이 균일하지 않으며 제형이 금가 있거나 하는 것은 그만큼 제약사의 품질관리수준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또 낱알인 캡슐 정제 PTP포장의 경우 제약사 마크나 이름이 선명히 새겨진 것을 골라야 한다.

브랜드인지도가 떨어지는 영세제약사는 대부분 제품에 자사 이름을 명기하지 않는다.

특히 이런 약들은 시장통이나 역세권 등에서 많이 팔리는 경향을 보인다.

상장제약사나 매출액 1백위권 이내의 약을 구입하는게 좋다.

80년대 중반이후 국내제약사들이 채산성이 맞지 않아 원료를 국내서 자체 생산하지 않고 인도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수입해 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영세제약사는 품질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원료를 수입하고 있다.

같은 성분의 수입원료라도 가격차는 2~10배 가량 벌어지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