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중소형아파트 전세 품귀 .. 작년 중반이후 전세값 급등/물량 감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울 강북지역의 중소형아파트 전세물건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20평형대 아파트는 매물 부족현상이 극심,가격이 크게 뛰고 있다.
기존 아파트는 물론 입주를 한두달 앞둔 신규아파트 단지도 물건이 바닥 난 상태다.
하지만 40평형대 이상 대형 평형은 전세물건이 남아돌고 있다.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찾는 사람이 없어 거래가 거의 끊긴 상태다.
<>시장동향=17~25평형대 소형 아파트들이 밀집돼 있는 노원구 상계동의 경우 중개업소마다 전세를 찾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하루 수십여건에 이른다.
하지만 물건이 없어 실거래로 연결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상태다.
일부 중개업소는 1백만~2백만원을 받은 대기자를 10여명씩 확보하고 있다.
상계 주공 25평형은 최근 전세가가 7천5백만원 정도까지 올랐다.
2년전인 IMF 직후 전세가인 4천5백만원보다 3천만원 상승했다.
30평형대 아파트는 전세를 구할수는 있지만 최근 입주한 새 아파트는 물량이 없다.
상계동 전원공인 김기동 대표는 "IMF때 5천만원 정도였던 30평형대 아파트의 전세값이 최소40~50%까지 오르면서 세입자들이 20평형대 소형아파트로 대거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하철 1호선 4호선 역세권인 도봉구 창동지역도 전세물량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중개업소들은 하루에도 20~30여통의 전세매물 문의 전화만 받고 있다.
주공 24평형의 전세가는 7천만~7천5백만원선(2년전 4천만원선)으로 올초에 비해 5백만원 정도 올랐다.
22평형도 6천만~7천만원(2년전 3천5백만원)수준이다.
현재 평형별로 5~6명씩 전세매물 수요자가 대기하고 있다.
센츄리21공인 손진실 대표는 "세입자들은 오른 전세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자 부담을 감수하고 전세자금 대출을 받기도 하고 인근 다세대나 다가구로 옮겨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와는 반대로 강남지역 전세시장은 조용하다.
강남구 도곡동 현대공인 이순찬 사장은 "다음달 입주하는 대치삼성아파트의 경우 이미 전세계약이 거의 다 이뤄져 거래가 끊긴 상태"라며 "올해초부터 가격이 오를대로 오른 상태여서 전세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왜 부족한가=중소형 주택으로 전세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것은 작년 중반기이후 전세값이 급등하면서 현재 30평형대에 살고 있는 수요자들이 대부분 평형대를 낮춰 이사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년전 전세계약을 한 세입자들이 재계약해야 하지만 지난해말부터 지속적으로 오른 전세값을 감당하지 못해 집을 줄이거나 전세값이 싼 지역으로 이주하고 있어서다.
아파트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강남지역 전세시장이 강북지역에 비해 조용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외환위기로 중소형주택 공급물량이 적었던 것도 이같은 품귀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적으로 공급된 전용면적 18평 이하 소형주택은 아파트와 단독주택등을 포함해 총 13만9천7백가구에 그쳤다.
외환위기 직전인 지난 97년 25만8천9백72가구에 비해 46%나 줄어든 것이다.
연간 공급 가구수에서 소형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도 97년 43.5%,98년 45.7%에서 지난해 34.5%로 급락했다.
<>향후 전망=현재 강북 일부지역에서 빚어지고 있는 소형아파트 전세품귀 현상이 강남이나 신도시로 확산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강남지역이나 신도시의 경우 가격이 오를대로 올라 추가상승이 힘들뿐더러 경기침체로 중대형 전세수요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 상반기중 서울시내에 건설된 다세대주택이 8천2백45가구,다가구 주택은 4천4백93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백33.7%,7백50%씩 늘어 소형평형 공급부족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는 논리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 박사는"하반기에 서울시내에서 입주하는 새 아파트 물량이 5만7천여가구로 지난해보다 6천여가구나 많아 공급부족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올 하반기보다는 내년초부터 서울시내에서 재개발.재건축이 잇따라 추진될 경우 나타날 전세파동 심리가 문제"라고 분석했다.
< 박영신.류시훈 기자 yspark@hankyung.com >
특히 20평형대 아파트는 매물 부족현상이 극심,가격이 크게 뛰고 있다.
기존 아파트는 물론 입주를 한두달 앞둔 신규아파트 단지도 물건이 바닥 난 상태다.
하지만 40평형대 이상 대형 평형은 전세물건이 남아돌고 있다.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찾는 사람이 없어 거래가 거의 끊긴 상태다.
<>시장동향=17~25평형대 소형 아파트들이 밀집돼 있는 노원구 상계동의 경우 중개업소마다 전세를 찾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하루 수십여건에 이른다.
하지만 물건이 없어 실거래로 연결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상태다.
일부 중개업소는 1백만~2백만원을 받은 대기자를 10여명씩 확보하고 있다.
상계 주공 25평형은 최근 전세가가 7천5백만원 정도까지 올랐다.
2년전인 IMF 직후 전세가인 4천5백만원보다 3천만원 상승했다.
30평형대 아파트는 전세를 구할수는 있지만 최근 입주한 새 아파트는 물량이 없다.
상계동 전원공인 김기동 대표는 "IMF때 5천만원 정도였던 30평형대 아파트의 전세값이 최소40~50%까지 오르면서 세입자들이 20평형대 소형아파트로 대거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하철 1호선 4호선 역세권인 도봉구 창동지역도 전세물량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중개업소들은 하루에도 20~30여통의 전세매물 문의 전화만 받고 있다.
주공 24평형의 전세가는 7천만~7천5백만원선(2년전 4천만원선)으로 올초에 비해 5백만원 정도 올랐다.
22평형도 6천만~7천만원(2년전 3천5백만원)수준이다.
현재 평형별로 5~6명씩 전세매물 수요자가 대기하고 있다.
센츄리21공인 손진실 대표는 "세입자들은 오른 전세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자 부담을 감수하고 전세자금 대출을 받기도 하고 인근 다세대나 다가구로 옮겨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와는 반대로 강남지역 전세시장은 조용하다.
강남구 도곡동 현대공인 이순찬 사장은 "다음달 입주하는 대치삼성아파트의 경우 이미 전세계약이 거의 다 이뤄져 거래가 끊긴 상태"라며 "올해초부터 가격이 오를대로 오른 상태여서 전세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왜 부족한가=중소형 주택으로 전세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것은 작년 중반기이후 전세값이 급등하면서 현재 30평형대에 살고 있는 수요자들이 대부분 평형대를 낮춰 이사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년전 전세계약을 한 세입자들이 재계약해야 하지만 지난해말부터 지속적으로 오른 전세값을 감당하지 못해 집을 줄이거나 전세값이 싼 지역으로 이주하고 있어서다.
아파트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강남지역 전세시장이 강북지역에 비해 조용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외환위기로 중소형주택 공급물량이 적었던 것도 이같은 품귀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적으로 공급된 전용면적 18평 이하 소형주택은 아파트와 단독주택등을 포함해 총 13만9천7백가구에 그쳤다.
외환위기 직전인 지난 97년 25만8천9백72가구에 비해 46%나 줄어든 것이다.
연간 공급 가구수에서 소형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도 97년 43.5%,98년 45.7%에서 지난해 34.5%로 급락했다.
<>향후 전망=현재 강북 일부지역에서 빚어지고 있는 소형아파트 전세품귀 현상이 강남이나 신도시로 확산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강남지역이나 신도시의 경우 가격이 오를대로 올라 추가상승이 힘들뿐더러 경기침체로 중대형 전세수요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 상반기중 서울시내에 건설된 다세대주택이 8천2백45가구,다가구 주택은 4천4백93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백33.7%,7백50%씩 늘어 소형평형 공급부족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는 논리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 박사는"하반기에 서울시내에서 입주하는 새 아파트 물량이 5만7천여가구로 지난해보다 6천여가구나 많아 공급부족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올 하반기보다는 내년초부터 서울시내에서 재개발.재건축이 잇따라 추진될 경우 나타날 전세파동 심리가 문제"라고 분석했다.
< 박영신.류시훈 기자 yspar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