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따라 의료계가 의약분업과 관련 폐업 등 강경투쟁 대신 장기적인 의료개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의사협회는 25일 대의원총회의 위임을 받은 상임이사회를 열고 의쟁투가 제안한 재폐업 찬반투표안을 부결했다고 밝혔다.
의협 관계자는 "의사가 국민을 떠나 생존할 수 없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며 "상임이사회가 지금은 폐업시점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의약분업을 둘러싼 모든 행동지침을 의협 상임이사회가 결정키로 했다"고 밝혀 강경한 의쟁투보다는 온건한 의협 집행부가 의료계를 이끌 것임을 시사했다.
의사협회는 이날 상임이사회에서 오는 8월부터 전면 실시되는 의약분업에 참여하되 의료보험수가 등 의료제도 개혁 과정을 지켜보면서 단계적으로 투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편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5일까지 전국 1만6천여명의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를 대상으로 파업투쟁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전공의협의회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의사협회의 결정을 따르기로 한 만큼 전공의 파업은 가능한 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