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지역 항공사들이 미국의 영공사용료 부과방침에 반발,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아태항공운송협회(AAPA)는 24일 캐나다와 유럽의 항공운송협회들이 현재 진행중인 영공사용료 취소요구 소송에 동참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 연방항공국(FAA)이 미국 공항에 착륙하지 않고 영공을 지나가기만 하는 외국항공기에 대해 오는 9월부터 영공통과료를 부과키로 한데 따른 것이다.

FAA는 지난달 영공통과 외국항공기에 마일당 20.16~37.43달러의 사용료를 부과키로 결정했다.

미국의 영공은 필리핀이나 일본에서 가까운 괌 지역에 걸쳐있어 한국 일본 홍콩 호주 뉴질랜드로 가는 항공기들은 미국영공을 통과해야 한다.

현재 대부분의 국가들은 자국 영공을 통과하는 외국항공기에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으나 미국은 그동안 이를 부과하지 않아 왔다.

<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