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 켄트,시모나 노자,이렉 무카메도프 등 세계 최고의 발레스타 6명이 한국을 찾았다.

"세계춤 2000 서울"의 초반을 장식할 갈라공연(하이라이트공연.26,2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을 위해 25일 오후 예술의전당에 모였다.

세계 발레계 특급스타들이 한 무대에 오르는 것은 흔치 않은 일.

하지만 6명의 무용수들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처럼 유쾌하고 즐거운 분위기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스포트라이트는 단연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의 주역 줄리 켄트에게 모아졌다.

그는 남성 파트너인 엔젤 코렐라와 함께 "해적"2막,"바로크게임"에 나오는 2인무를 선보일 예정.

"이번이 세번째 한국방문입니다. 파트너인 코렐라와 다시 오게 돼 정말 기쁩니다. 레파토리는 코렐라와 함께 결정했어요. 두 작품이 각각 고전발레와 현대발레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이어서 재미있을거라 생각해요"

그는 "바로크게임"의 감상포인트를 젊은 러시아 작곡가가 지은 음악과 모던한 분위기에 맞추라고 권했다.

또 "15년동안 ABT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ABT의 주요 레파토리는 모두 공연해 봤다"며 "앞으로 어떤 새로운 작품을 할 지 생각중"이라고 전했다.

무카메도프는 러시아출신으로 현재 영국 로열발레단의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국립발레단의 김주원과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그는 "나는 도전하기를 좋아한다"며 "처음 만난 김주원과 함께 한국무대에 선다는 사실이 즐겁기만 하다"고 쾌활하게 웃었다.

"가능한 한 높이 점프할테니 와서 지켜봐 달라"고 유머러스하게 대답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