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은 유가증권의 운용을 자회사인 주은투신운용에 넘긴다.

주택은행은 이번주부터 처분가능한 유가증권 5조6천억원 가운데 상품유가증권과 신용리스크가 큰 회사채 등 2조4천억원을 매각, 이 돈으로 주은투신의 주택은행 전용펀드(수익증권)에 가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주은투신은 이 펀드 자금으로 시장에서 유가증권을 다시 매입해 운용한다.

결과적으로 주은투신이 주택은행의 유가증권 운용을 하게 되는 셈이다.

주택은행은 이에 따라 지금까지 유가증권을 운용하던 자본시장본부내 증권운용팀을 해체한다.

그러나 장기보유를 목적으로 갖고 있는 투자유가증권은 은행내 자금팀에서 계속 보유하게 된다.

주택은행은 이같은 주은투신의 전용펀드를 통한 유가증권 운용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는 금리가 1%포인트만 변동해도 보유 유가증권의 가격등락폭이 1천5백억원이 넘을 정도로 금리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높다"며 "전문 투자기관이 시장 상황에 맞게 유가증권을 운용하게 되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