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은 세계 인종 전시장" 이 말이 통계로 입증됐다.

미국 연방인구조사국이 99년 표본조사한 결과 뉴욕시인구중 외국이민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특히 미국의 관문이라 불리는 존 F케네디 국제공항이 위치한 뉴욕시 퀸즈지역은 세계 1백67개국 출신 이민자가 1백16개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인종전시장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뉴욕시의 이민비율이 크게 증가한 것은 지난 10년간 1백여만명의 외국인이 유입된 결과다.

이민자비율은 지난 90년(28%)이후 10년만에 12%포인트 높아졌다.

이번 통계는 출생부터 미국시민권자이고 문화적으로 가까운 푸에르토리코 출신 주민은 제외했다.

불법이민자에 대한 통계도 정확히 잡히지 않았다.

따라서 실제 이민자비율은 이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뉴욕시 전체인구는 7백40만명으로 지난 10년간 대규모 이민유입에도 불구,13만명밖에 늘지 않았다.

이민자가 없었다면 인구가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뜻이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